세계교회

교황,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재위 기간에 대한 의견 듣고 감사 전하는 영상 메시지 보내

입력일 2021-04-06 수정일 2021-04-06 발행일 2021-04-11 제 3239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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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백성에 귀 기울이는 교회는 오류 범할 수 없어”
공동합의성 중요성 강조

2018년 5월 23일 일반알현에서 교황이 군중들과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한 여성이 아르헨티나 국기를 흔들고 있다. CNS 자료사진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는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들’에게 귀 기울일 때 결코 오류를 범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지난 3월 13일 10만 명에 이르는 아르헨티나 국민들로부터 교황의 재위 기간 8년간에 대한 의견을 메시지로 받았다.

이에 교황은 4월 1일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메시지에 감사를 전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며 이같이 말하고, 이는 곧 신학적인 용어로 ‘공동합의성’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에서 빈민사목을 맡고 있는 호세 마리아 페페 신부에게 이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호세 신부는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으로부터 고위 정치인까지 모든 계층의 아르헨티나인 10만 명에게 교황의 재위 8년에 대한 견해를 물어 교황에게 전달했다.

교황은 “국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봐 왔다”며 “본당 사제가 신자들에게 묻지 않고, 정부 관리가 주민들에게 묻지 않고, 주교가 신자들에게 묻지 않고, 정부가 국민들에게 묻지 않으며, 윤리 도덕에 관한 중요하고 논란이 많은 법을 제정할 때에도 국민들에게 묻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교황은 “시민들에게 물어보는 공공기관, 하느님 백성에게 물어보는 교회는, 결코 오류를 범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