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우리 이웃 이야기]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박지욱씨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03-23 수정일 2021-03-23 발행일 2021-03-28 제 323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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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재능 펼치는 발달장애인들 우리에게 주는 사랑의 선물이죠”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다소니 예술단’ 활동 도우며 장애인식개선·사회통합 기여

박지욱씨는 “발달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꿈을 펼치고, 자립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발달장애인들은 얼마든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다소니 예술단(이하 예술단)에서 활동하는 발달장애인들이 자립하는 모습은 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 복지사 박지욱(헬레나·42·제2대리구 광북본당)씨는 “단원 중엔 직업 예술가로 활동하며, 음악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이들도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2015년부터 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박씨는 현재 예술단이 지역사회 곳곳에 축제현장과 장애인식개선 공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술단은 복지관이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하는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종합 예술단으로 공연팀, 오케스트라팀, 합창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술단은 예술을 통한 장애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을 위해 2011년 6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총 400회가 넘는 공연활동을 해오고 있다. 다소니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다.

박씨는 2019년부터 예술단을 담당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예술단이 공연과 연습에 어려움을 겪자 비대면 연습을 기획했다. 박씨가 단원들의 연습 영상을 촬영해 제작자에게 보내면, 제작자는 지도 영상을 전하는 방식으로 연습을 도왔다.

박씨는 복지관 유튜브 채널에서 3월 7일 공개된 설립 2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사랑의 선물’ 공연이 마무리된 것에 대해 우선 단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공연 준비에 한마음으로 함께한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충분한 연습시간을 갖지 못했음에도 노력한 모습이 담겨 멋졌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단원들 모두 현장에서 보내주는 갈채에 성취감을 얻고 더 열심히 임하기에, 나중에라도 꼭 관객 앞에서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공연을 통해 감동받은 관객들이 응원의 박수와 메시지를 전달할 때 감동을 받는다”며 “단원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마쳤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마지막으로 “근무 전 드리는 아침기도에서 많은 힘을 얻는다”며 “우리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일상을 되찾고 예술단에게도 꿈을 펼칠 수 있는 한 해가 오길 기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작 뮤지컬 제목이 ‘사랑의 선물’인 것도, 단원들이 악기 연주로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단원들이 보여 줄 행복한 성장 스토리와 공연들로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나갈 힘을 얻길 바랍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