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자기 앞날

홍성남 신부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 소장)
입력일 2021-03-16 수정일 2021-03-16 발행일 2021-03-21 제 3236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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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나은 미래가 되기 위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필요
자주 웃을수록 복 오고 건강해져

자기 앞날을 알 수 있을까 궁금해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을 했습니다.

“눈을 감으시고 칠순 잔치를 상상해 보세요. 내 옆에 누가 있는지, 상에는 어떤 음식이 차려져 있는지 보세요. 잠시 호흡을 고르고 이번에는 팔순 잔치를 상상해 보세요. 내 주위가 어떤 모습인가요? 호흡을 고르고 구순 잔치를 상상해 보세요.” 이런 식으로 과제를 드립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상상 속의 자신이 보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나의 무의식에 물음을 던지면 무의식은 지금의 상태를 근거로 해서 앞날 내가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100% 믿을 만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마음 안에 예지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앞날이 아무것도 안 보여요. 혹은 나 혼자만 보여요”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금 마음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그런 것입니다.

또 질문 하나가 있습니다. “만약 자제분이 자매님과 똑같은 인생길을 간다면 기분이 어떠실까요?”

대답이 각기 다릅니다. “좋을 것 같아요” 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나보다 낫게 살았으면 한다”는 분, 심지어 “절대로 나처럼 살면 안 된다”고 펄쩍 뛰는 분도 계십니다. 자기 자신을 싫어하거나 심지어 미워할 경우 이런 대답을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답은 하나, 자기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면 과거는 추억이 되고 미래는 희망이 되며 지금은 살맛 납니다.

마틴 셀리그먼이라는 심리학자는 “행복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훈련으로 얻어진다”고 했습니다.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가? 웃는 훈련입니다. 많이 자주 웃을수록 복이 들어오고 건강이 찾아오고 앞날이 밝아집니다. 그래서 항간에 떠도는 웃음주기표를 알려 드릴까 합니다.

월요일은 원래 웃는 날

화요일은 화가 나도 웃는 날

수요일은 수시로 웃는 날

목요일은 목이 터져라 웃는 날

금요일은 금방 웃고 또 웃는 날

토요일은 토할 때까지 웃는 날

주일은 주구장창 웃는 날

매일 실행하시고 건강과 복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홍성남 신부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