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26년 만에 새 예비신자 교리서 발간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1-03-16 수정일 2021-03-16 발행일 2021-03-21 제 323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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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여정」 전면 개정
강의 교리 추가해 단점 보완
신비 교육 기간 추가도 주목
올 연말 견진 교리서 출간 예정

서울대교구가 26년 만에 완성도 높은 공식 예비신자 교리서를 새로 발간하며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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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사목국(국장 조성풍 신부)은 3월 19일 약 2년에 걸쳐 작업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1·2권을 펴냈다.

또 교리교사와 나눔 봉사자를 위한 교리서 길잡이를 비롯해 교리 기간 중 활용할 수 있는 부교재 「예비신자 신앙생활 길잡이」, 「예비신자 성경 필사 노트」, 「세례성사 준비를 위한 9일 기도」, 「새 신자 신앙생활 길잡이」 등 총 7권도 함께 소개했다.

이번 교리서는 1995년 교구 복음화사무국에서 번역·출간했던 「함께하는 여정」을 전면 개정한 것으로, 이전 교리서보다 풍성한 내용을 알기 쉽게 수록했다. 그동안 중간 중간 수정작업을 했던 것과 달리, 아예 다른 형태로 접근해 새로운 성격의 교리서를 펴냈다.

이전 교리서와 가장 큰 차이점은 새 교리서에 ‘강의 교리’가 추가된 부분이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은 새 교리서를 ▲배움(강의 교리) ▲나눔(나눔 교리) ▲실천(생활 교리) 순으로 균형 있게 구성하며 ‘나눔 교리’ 위주였던 이전 교리서의 단점을 보완했다.

교리서는 크게 ▲예비신자 이전 기간(3과) ▲예비신자 기간(14과) ▲정화와 조명의 기간(7과) ▲신비 교육 기간(6과) 등 총 4부분(30과)으로 이뤄져 있다. 마지막 부분에 새 신자들을 위한 후속 교육 성격의 ‘신비 교육’ 기간을 추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 1972년 교황청 경신성성이 발표한 교령 「어른 입교 예식」에서 제시된 단계별 어른 입교 예식을 충분히 현실화했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던 ▲예비신자로 받아들이는 예식 ▲선발 예식 ▲입문성사 등의 전례예식을 수록하며 교구 안에서 입문성사 전체를 체계적이고 통일감 있게 다룰 수 있게 됐다.

교구 사목국장 조성풍 신부는 “예비신자 교육에 있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떤 교리서보다 알찰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는 “예비신자들이 좀 더 탄탄하게 하느님에 대해 이해하고 동시에 자기 안의 내적 성장과 삶 안에서 신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잡아줄 것”이라며 “교리를 가르치는 이들에게는 하느님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구는 같은 날 ‘어른 예비신자 교리교육 지침’을 발표했다. 그동안 교구 내 교리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있었지만, 지침서 형태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사회 흐름에 맞게 체계적이고 통일된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위한 방식과 비대면 교리교육 방법 등을 담았다. 교구는 올 연말까지 견진 교리서도 출간할 예정이다.

※교재 구입 문의 02-727-2087 서울대교구 사목국 행정지원팀

※교리반 운영에 관한 문의 02-727-2062~3 서울대교구 사목국 교육지원팀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