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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속 가톨릭을 찾아라] (26)‘Organ Sister_오르간 자매’

박원희 기자
입력일 2021-01-26 수정일 2021-01-26 발행일 2021-01-31 제 3230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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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 봉사자를 위한 친절한 교습서


▲ ‘Organ Sister_오르간 자매’ 영상 갈무리.




‘그간 궁금했던 내용이라 반갑네요. 오르간을 배워 본적 없이 미사 반주를 해 답답했었는데, 정말 감사하네요.’ ‘오늘도 너무 도움 되는 영상입니다~ 정말 감사해요~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유튜브 채널 ‘Organ Sister_오르간 자매’(이하 오르간 자매) 오르간 수업 영상에 올라온 댓글 일부다. 수원교구 상임 오르가니스트 김재희(티모테아·수원교구 이매동본당) 씨가 운영하는 오르간 자매 채널에는 이처럼 감사의 뜻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파이프 오르간의 아름다움과 성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싶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르간에 대해서 배우고 싶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수업을 받지 못하는 미사 반주 봉사자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여러 방법을 찾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르간 자매 채널은 대학에서 영문학과 오르간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종교음악을 공부한 김 씨가 미사 반주자로서 느낀 어려움을 토대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다른 미사 반주자들에게 전할 수 있길 바라며 시작했다.


채널에선 가톨릭성가 반주법과 전·후주에 관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오르간 연주, 오르간 이론 및 연주 수업 영상, 이웃 성당에 설치된 오르간을 소개하는 ‘오르간 투어’, 월별 성가 선곡 등 교회 음악의 기본 악기인 오르간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공유한다. 특히 1대1 개인 교습을 하듯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하고, 악보 등 자료를 넣어 상세하게 제작한 영상들은 미사 반주 봉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편곡과 기보, 연주, 녹음 등 기획에서부터 제작 전반은 김 씨가 맡고, 김화진(아셀라), 고윤경(아가타) 오르가니스트가 협력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든다. 김 씨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비대면으로 반주 봉사자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울 방법도 고심했다. 이에 더 다양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오르간 연주법이 담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가 하면, 별도로 대림과 성탄 시기 등 전례력에 따른 오르간 실기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채널에서는 매일 새벽 6시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묵주기도 콘텐츠 ‘엄마 기도’도 눈길을 끈다. 교회음악가인 동시에 아이들의 엄마로서 자녀들과 가정을 위해, 또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비대면 기도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반주 봉사자들에게 외롭지 않은 봉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건반을 칠 수 있는 많은 분이 두려워 말고 미사 반주에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음(音)이라는 예쁜 재료로 기도하는 기쁨은 그 무엇보다 큰 은총이라 생각합니다.”



Organ Sister_오르간 자매 유튜브 바로가기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