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두 교황, 코로나19 백신 접종

입력일 2021-01-19 수정일 2021-01-19 발행일 2021-01-24 제 3229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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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1월 28일 신임 추기경 서임식을 마치고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1월 13일 화이자제약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CNS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과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했다고 교황청이 1월 14일 확인했다.

마태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바티칸시국 백신 접종 일정에 따라 실시된 첫 접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1차 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두 교황은 약 3주 후 2차 백신 접종을 한다.

바티칸시국은 1월 13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바티칸 거주민들과 교황청 직원 및 가족들은 바오로6세 홀에서 화이자제약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바티칸시국에는 총 800여 명의 주민 외에 직원 4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바티칸시국에서는 총 27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이들 중 11명이 스위스 근위병이었다.

바티칸시국 보건국장 안드레아 아칸젤리 박사는 1월 2일 백신 보관을 위한 초저온 냉동고를 구매했다며 “최우선적인 백신 접종 대상은 의료 및 보건 관계자, 노인, 그리고 대중들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10일 TV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 예약을 했다며 “나는 모든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지난해 주님 성탄 대축일 담화에서 “정치 지도자, 기업가, 국제기구 책임자들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백신이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가장 취약한 계층과 지구촌 모든 이들에게 백신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