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교회사연구소,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서한」 개정 출간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1-01-05 수정일 2021-01-05 발행일 2021-01-10 제 3227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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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희년’ 기념 자료집 작업 첫 결실
최신 연구 새로 반영하고 판독 오류·오기 바로잡아 기존 전기 자료집 개정
2·3집도 차례로 간행 예정
‘탈초본 온라인 서비스’도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 희년 기념 자료집 제1집’으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서한」 개정판(392쪽/2만 원)을 출판했다.

이번 책은 지난 1996년 김대건 성인 순교 150주년을 기념하면서 간행한 「김대건 성인 전기 자료집」에 25년에 걸쳐 축적된 새로운 연구를 반영해 개정하는 작업의 첫 결실이다. 연구소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과 김대건 성인의 ‘2021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인물’ 선정을 기념하면서 총 3권으로 출판된 「김대건 성인 전기 자료집」을 개정하기로 결정했다.

책은 김대건 성인이 생전 작성한 서한 21통 중 현존하는 19통과 김대건 성인이 스승 리브와 신부에게 보낸 ‘조선 순교사와 순교자들에 관한 보고서’를 판독한 탈초본과 번역본으로 편찬한 자료집이다. 정진석 추기경과 고(故) 최승룡 신부가 라틴어 판독 및 번역을, 고(故) 최석우 몬시뇰과 고(故) 배세영 신부가 프랑스어 역본 판독 및 번역을 맡았고, 차기진(루카) 양업교회사연구소장이 해제와 주석을 작성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최신 연구를 반영해 기존 판독 오류와 한자어 오기를 최대한 바로잡았다. 또 지명을 추가하고 주석을 보완했다. 편집면에서도 신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본과 탈초본을 별도로 구성했다.

연구소는 앞으로 「김대건 성인 전기 자료집」 제2집과 제3집인 「성 김대건 신부의 활동과 업적」, 「성 김대건 신부의 체포와 순교」도 차례로 개정, 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자들의 원문 대조 연구를 지원하고 데이터베이스 활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소 홈페이지(www.history.re.kr)에 ‘탈초본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염수정 추기경은 개정판 축사를 통해 “김대건 신부님의 서한에는 용감하게 신앙을 증거하고, 사제로서, 선교사로서 불꽃처럼 살다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으신 그분의 정신과 숨결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며 “김대건 신부님 서한의 개정 출간은 한국교회의 모든 성직자·수도자들과 신자들의 영적 쇄신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한건 신부는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초판을 간행하던 시기에 흑백 복사본과 돋보기에 의존해 작은 글자들을 판독하고 번역한 선배 신부님들의 노력을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며 “부디 김대건 신부님의 교우 사랑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