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꾸준히 이어지는 교황청 개편 논의

입력일 2020-10-20 수정일 2020-10-20 발행일 2020-10-25 제 3216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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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 추기경委 온라인 회의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
교황청 부서 수장과 전문가 등
전 세계 의견 모은 갱신안 공유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위원회와 10월 13일 온라인으로 만나 교황청 부서 개편을 위한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 갱신된 초안에 관해 논의했다.

교황청은 「복음을 선포하여라」 초안을 지난해 초 교황청 부서 수장, 전 세계 주교회의, 기타 전문가에게 발송해 피드백을 받았다.

교황청 홍보를 위한 부서(교황청 홍보부)는 10월 13일 “추기경위원회는 전 세계에서 피드백을 받아 수정 여부를 논하고, 지난 여름 갱신된 초안을 교황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황청 홍보부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 6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 “텍스트가 완성돼 반포되는 동안 행정 및 경제 부문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15년에 설립된 교황청 홍보부는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 바티칸 뉴스, 교황청 공보처 및 바티칸 텔레비전 방송국에 대한 직접적인 관할권을 갖는다.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을 위한 부서는 전(前) 정의와 평화, 자선, 이주민 및 난민, 보건에 관한 평의회를 통합해 2016년에 설립됐으며,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도 같은 해 전 평신도 및 가정 관련 평의회와 부서를 통합해 설립됐다.

2019년 새 교황령 초안은 교황청 부서 수장을 포함해 교황청 지도자 역할에 더 많은 평신도를 임명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또 인류복음화성과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를 합병한 부서를 교황청 조직표에서 신앙교리성보다 앞에 놓기로 했었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교황청 부서 직원들과 이런 변화에 대해 논의하면서 “신앙교리성과 일반적으로 ‘선교 지역’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교회 복음화를 담당하는 성의 순서를 정하는 것은 명확히 정의된 두 세계, 그리스도교 세계와 아직 복음화 대상인 세계를 구분하기가 한결 수월했던 시대에는 타당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런 상황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요청한 복음화 및 새 복음화의 필요가 시급하기에 교황청 부서도 변화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온라인 회의에는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보스턴대교장 션 오말리 추기경, 온두라스 테구시갈파대교구장 오스카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 추기경, 인도 뭄바이대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 독일 뮌헨-프라이징대교구장 라인하트 마르크스 추기경, 교황청 행정원장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