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가톨릭미술가회 50주년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전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20-10-13 수정일 2020-10-13 발행일 2020-10-18 제 3215호 20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교회미술 반세기 성취 한눈에… 창립회원 특별전도
한국·미주 회원 398명 참여
가톨릭미술상 작품 선보여
이정지 ‘만나’ 수상 후 첫 공개
19일까지 서울 갤러리1898

서울가톨릭미술가회 50주년 기념전에 선보인 제23회 가톨릭미술상 본상 수상작 이정지의 ‘만나’.

한국 가톨릭 미술 성장과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서울가톨릭미술가회(회장 안병철)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초청 기념 전시를 열고 있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는 10월 7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1898광장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데 이어 이날부터 갤러리1898 전관에서 열리는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창립 50주년 기념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전 ‘하느님, 예술로써 찬미받으소서’ 개막행사를 진행했다.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회장 안병철)도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당초 서울가톨릭미술가회는 대대적인 행사와 전시를 계획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전시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내외빈 30여 명만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창립회원 최종태(요셉)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손병선(아우구스티노) 회장 축사와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안병철(베드로) 회장 감사인사가 이어졌다.

김세중 ‘예수상’.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에서 “1783년 한국교회 첫 세례자 이승훈이 갖고 들어온 성화 상본에서 시작한 한국 가톨릭미술은 곧 한국 근대미술사 시작”이라며 “장발 선생을 비롯한 근현대 한국미술계 대표 작가들이 한국 가톨릭미술을 이끌면서 가톨릭미술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도 중대한 위치에 있게 됐다”고 한국 가톨릭미술 가치를 평가했다. 이어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창립 50년 동안 수많은 가톨릭 미술가 작품들은 자랑스러운 교회문화유산이며 우리 교회 역사 일부분이 됐다”며 “한국 가톨릭미술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예언자적 역할과 선교, 문화사목의 훌륭한 협력자로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왔다”고 치하했다.

안병철 회장은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가 오늘날 괄목할 만한 성장이 있기까지는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과 창립회원을 비롯한 원로 중진 선생님들 헌신, 모든 회원들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다”며 “이제 협회는 지나온 교회미술 반세기 성취를 돌아보고 또 다른 반세기를 향하는 길목에서 새로운 모색과 도약을 위해 더 노력해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15개 교구 가톨릭미술가회 회원과 미국 남가주가톨릭미술가회 회원 총 398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는 창립회원 특별전과 제23회 가톨릭미술상 수상 작가전 작품들이 실물로, 그 외 작품들은 작품 사진파일을 인쇄한 이미지로 전시한다.

‘창립회원 특별전’에서는 한국 미술계 원로인 고(故) 이순석(바오로), 고 김세중(프란치스코), 고 권순형(프란치스코), 김태(바오로), 최종태(요셉), 최의순(요한 비안네) 등 창립회원 15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제23회 가톨릭미술상 본상 수상작인 이정지(루치아) 화백의 ‘만나’(MANNA)도 수상 이후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전시는 10월 19일까지 열리며 온라인 전시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가톨릭미술가회는 교회미술 재정립과 질적 발전을 위해 서울가톨릭미술가회 50년사 발간과 한국교회미술 연구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