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민간 봉사단체 (사)한국사랑나눔공동체 이은덕 이사장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0-09-08 수정일 2020-09-08 발행일 2020-09-13 제 3211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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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일수록 주변에 더 가난한 이 돌봐야”
국내 미혼모·이주민 지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국제적 구호활동도 펼쳐

9월 7일 한국사랑나눔공동체 이은덕 이사장이 코오롱제약으로부터 후원 받은 의약품을 꽃동네, ‘프란치스코의 집’ 등에 전달하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간으로서 함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나눔을 이어갈 것입니다.”

최근 코오롱제약 후원으로 1억2000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필요한 단체에 전달한 민간 봉사단체 (사)한국사랑나눔공동체 이은덕(토마스·76) 이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나눔의 가치를 강조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고(故) 이태석 신부의 뜻을 받들어 봉사를 시작했다는 이 이사장은 2016년 한국사랑나눔공동체가 보건복지부 허가 기관으로 등록되면서 본격적인 나눔을 시작했다.

이 이사장 뜻에 동참한 기업들과 후원자들의 아낌없는 지원에 이 단체는 5년간 60여 차례 이상 나눔을 이어 왔다. 국가, 종교, 인종 등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손을 내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에 빠지면서 의료 기술이 발달되지 않은 동남아시아 10개국과 아프리카 20개국에 후원 받은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한국사랑나눔공동체가 국내외에 지원한 물품은 60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홍수로 피해를 입은 국내 단체들에서도 지원 요청이 들어와 구호물품과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사랑나눔공동체에는 이 이사장 포함 4명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어떠한 보상도 없이 100% 재능기부로 활동하고 있다.

“아무 조건 없이 나눠 준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도움 받은 단체들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 오면, 그때 우리 단체의 목적은 다 이뤄진 것입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어 이 이사장은 코로나19와 자연재해로 모두가 어려움에 처한 지금이야말로 나눔의 정신이 더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홍수, 태풍으로 모든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에 더 가난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돌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인간은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