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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 궁금해요, 성(性)! (8) Q. 성전환 수술하고 싶어요.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0-08-18 수정일 2020-08-18 발행일 2020-08-23 제 3208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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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하느님이 주신 소중한 몸… 인위적으로 바꿀 순 없어

성전환 수술은 남자가 여자처럼, 여자가 남자처럼 보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신체를 변형시키는 수술을 말합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이러한 성전환 수술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성은 수술로 바꿀 수 없는 육체적ㆍ생물학적 실재일 뿐만 아니라, 성전환 수술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선물해 주신 소중한 몸을 훼손하고 아이를 갖지 못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가톨릭교회에서는 우리의 몸이 우리가 아닌 하느님 것이라는 사실을 늘 강조해 왔습니다.

신약 성경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6장 19-20절에서도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라며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로테르담교구 미헬 레메리 신부는 저서 「하느님과 트윗을」에서 “성전환 수술은 (트랜스젠더에게)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이는 큰 고통을 받는 심각한 심리적 문제로, 트랜스젠더에게는 오히려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에 대해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심리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청 가톨릭교육성도 지난해 2월 2일 ‘하느님께서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를 발표하면서 “성은 한 사람의 인성을 형성하는 근본적인 요소”로, “성은 그 사람이 존재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고, 그가 다른 이와 소통하고 인간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며 실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긍정적이고 신중한 성교육이 제공돼야 한다”고 밝힌 가톨릭교육성은 이렇게 재차 확언했습니다.

“모든 남자와 여자가 지니는 본연의 존엄은 그 어떠한 권력이나 이데올로기도 빼앗거나 침해할 수 없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