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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 ‘팔물탕’ FDA 건강보조성분 인증

방준식 기자
입력일 2020-08-18 수정일 2020-08-18 발행일 2020-08-23 제 3208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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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강화탕’ 등에 이어 4번째… 통합의료 치료 기대

(재)통합의료진흥원(이사장 손건익)은 한약복합물인 ‘팔물탕(八物湯)’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보조성분(NDI, New Dietary Ingredient)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재단 산하 전인병원(병원장 손기철 신부)은 3단계 의·한 협진 시범사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기술개발 연구성과와 경험을 진료에 적용하는 등 통합의료 확산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팔물탕은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보약 중 하나다. 인삼(人參)·백출(白朮)·백복령(白茯苓)·자감초(炙甘草)·숙지황(熟地黃)·백작약(白芍藥)·천궁(川芎)·당귀(當歸) 등 8가지 약재로 구성돼 빈혈, 월경 장애, 기능성 자궁 출혈, 만성 소모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 통합의료진흥원은 앞서 자음강화탕, 보중익기탕, 육미지황탕에 이어 팔물탕까지 한약복합물 4건에 대한 미국 FDA NDI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

NDI 인증은 미국 FDA가 새로운 건강식품 원료에 대해 안전성을 부여하는 제도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매년 수백 건의 신청 중에서 최종 인증을 받는 경우는 연간 2~3건에 불과할 정도로 엄격하다.

전인병원장 손기철 신부는 “이번 NDI 인증으로 팔물탕은 미국 시장에 원료와 완제품을 정식 출시할 수 있으며 미국 내 병용투여 임상시험도 가능하다”며 “암과 같은 난치성 환자들의 통합의료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인병원은 원내에 환자들을 위해 마련된 도서실 ‘읽는 약방’의 상표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작년 7월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출원, 1년 만에 등록을 완료한 이 도서실은 책이 마음을 치유하고 정서 안정을 돕는 ‘읽는 약’이 된다는 취지로 지난 2018년 4월에 문을 연 다목적 공간이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