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8일 온라인 공연하는 찬양사도 ‘열일곱이다’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0-07-14 수정일 2020-07-14 발행일 2020-07-19 제 3204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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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 찬양으로 하느님의 빛 전하고 싶어” 
2월 코로나19로 취소했던 1집 발매 기념 감사 콘서트
6시간 촬영한 영상 편집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공개

가톨릭 생활성가 찬양사도 ‘열일곱이다’는 “함께 하느님 안에서 행복을 나누자”며 1집 앨범 발매 기념 온라인 감사 콘서트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에 독자들을 초대했다. 열일곱이다 제공

“세상이 날 눈물짓게 할지라도/ 나는 당신께로 기쁘게 달려갑니다.”

가톨릭 생활성가 찬양사도 ‘열일곱이다’(대표 김진영) 1집에 수록된 곡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가사 중 일부다. 제12회 수원교구 창작성가제에서 대상을 받은 이 곡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Gaudete et Exsultate) 제3장 ‘스승님의 빛 안에서’의 내용을 담았다.

하느님에 대한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을 노래해 온 ‘열일곱이다’는 이 노래 제목을 주제로 한 앨범 발매 기념 감사 온라인 콘서트를 7월 28일 오후 5시에 페이스북 공식계정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이들은 원래 2월 15일 감사 콘서트를 열려고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자 공연을 취소한 뒤 약 5개월여 만에 새로운 형식의 찬양을 기획했다.

‘열일곱이다’ 유튜브 페이지.

이른바 방구석 온라인 찬양 콘서트는 서울 여의대방로에 위치한 공군중앙성당에서 6시간에 걸쳐 촬영한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1집 앨범 전곡을 포함해 총 13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찬양 콘서트를 통해 다 함께 하느님 안에서 행복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룹의 김진영(바울라) 대표는 “무엇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로마 8,35)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코로나19로 많은 제약이 있고 모두가 힘든 어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하느님의 빛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들 곁에서 신앙 지도와 기도로 힘을 보태고 있는 동반사제 중 한 명인 윤기성 신부(부산가톨릭평화방송CPBC 총괄국장)는 “성가를 통해 자신의 신앙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선물하는 찬양 사도들의 모습에서 교회의 희망을 발견한다”며 이들의 콘서트 개최를 응원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직접 체험한 하느님을 고백하고 예수님의 초대에 응답하도록 동반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안에서 예수님께서 부르시는 참 기쁨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식별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해 3월 17일부터 ‘열일곱이Day’라는 음반 발매 프로젝트를 시작해 매월 17일 음원을 발표했다. 이후 총 12곡을 묶어 1집 앨범으로 발매했다. 앨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를 기반으로 만든 곡이자 타이틀곡인 ‘복음의 기쁨’을 시작으로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잔잔하게 고백한 ‘나의 주님을 사랑합니다’를 비롯해 신나는 캐럴까지 이들만의 개성이 담긴 곡들을 한데 모았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