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민화위 전국회의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0-06-02 수정일 2020-06-02 발행일 2020-06-07 제 3198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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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한반도 평화 위한 종교 역할 모색
남북관계 연대 중요성 재확인
6·25전쟁 발발 70주년 맞아
6월 25일 교구별 미사 봉헌

통일부 서호 차관(맨 오른쪽)이 5월 2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제82차 전국회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 이하 민화위)가 5월 29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5층 대회의실에서 제82차 전국회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에 대해 모색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남북 평화와 번영을 위해 연대와 협력이 필요함을 재확인했다.

회의는 통일부 서호 차관의 강의로 시작했다. 서호 차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남북관계 추진방향’을 제목으로 진행한 특강에서 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서 차관은 “남북 종교교류는 남북관계의 출발점이자 민족 공동체 회복의 종착점”이라며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메시지를 이루기 위해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북한 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평양 장충성당에 상주 사제 파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 인도적 지원 계획, 북한의 종교유적 탐방(개별관광) 등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국 교구 민화위는 6월 25일(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오전 10시30분 전후에 각 교구별로 지정한 장소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다는 전제로 미사를 봉헌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했다.

서울대교구는 오전 10시 서울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미사를 봉헌한다. 대구대교구는 오전 10시 주교좌범어대성당에서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10시30분에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미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의정부교구는 오전 10시30분 경기도 파주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묵주기도를 시작해 오전 11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한다.

이기헌 주교는 인사말에서 올해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전쟁이 우리 민족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줬지만 이제는 전쟁으로 생긴 미움이나 상처를 극복하고 하나 돼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지만 전쟁의 교훈에 대해 신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작은 규모 안에서 평화, 용서에 대한 교육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