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GMO반대전국행동·농민의길, ‘몬산토반대시민행진’ 기자회견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0-05-26 수정일 2020-05-26 발행일 2020-05-31 제 3197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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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농산물 수입 세계 1위’가 우리의 현실

GMO완전표시제 시행 등 촉구

GMO반대전국행동과 농민의길 회원들이 5월 1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2020 몬산토반대시민행진 GMO OUT! 기자회견’ 중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46개 소비자·농민·환경단체 연합회 GMO반대전국행동(상임집행위원장 문재형)과 가톨릭농민회를 포함한 5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농민의길(상임대표 정한길)이 유전자변형농산물(GMO) 관련 법안의 조속한 실행을 요청했다.

GMO반대전국행동과 농민의길은 5월 1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관계자 72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몬산토반대시민행진 GMO OUT! 기자회견’을 열었다. 몬산토반대시민행진이 주최하고 GMO반대전국행동과 농민의길이 공동 주관한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정부와 21대 국회에 ▲GMO완전표시제의 조속한 실행 ▲유전자변형(GM)감자 수입 철회 ▲GM유채, 사료용 GMO 등 국내 자생 GMO 발생원인 관리 철저 ▲유전자가위(CRISPR Cas9) 기술이 GMO기술임을 명확히 할 것 총 4가지의 조속한 실행을 요구했다.

연사로 나선 농민의길 정한길(베네딕토) 상임대표는 “우리 국민 다수는 매일 GMO를 접하지만 GMO를 잘 모르고 있다”며 “특히 GMO는 제초제, DDT, 고엽제 등을 제조한 몬산토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대부분은 이를 잘 모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용 GMO 수입량 세계 1위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모두가 인식하고 연대해 행동하자”고 요청했다.

GMO는 일반적으로 생산량의 증대와 맛, 가공의 편의성을 위해 기존의 방법으론 만들어 낼 수 없는 유전자 형질을 지니도록 가공한 유전자변형농산물을 말한다. GMO가 상품화된 1990년대부터 섭취 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 제기됐다.

교회도 GMO의 불완전성에 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발표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GMO의 증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모든 윤리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135항)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GMO반대전국행동과 농민의길은 공동선언을 통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GMO로 대표되는 과학 만능주의, 기술독점주의, 정보비공개 등은 먹거리와 관련해 위험하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인식시켰다”며 먹거리 생산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청했다.

한편 몬산토는 미국에 본사를 둔 종자 회사로, 전 세계 GMO 90% 이상의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적극적으로 GMO를 개발하고 있는 몬산토를 반대하는 ‘몬산토반대시민행진’을 2013년부터 매년 5월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해오고 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