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코로나19 종식 위한 묵주기도 요청

입력일 2020-04-27 수정일 2020-04-28 발행일 2020-05-03 제 3193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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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신자들에게 일치된 마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는 묵주기도를 드릴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4월 25일 성모 성월 메시지를 발표하고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의 성심으로 그리스도의 얼굴을 묵상하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으로 한 가정이 돼 시련의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성모 성월은 전통적으로 묵주기도를 많이 마치는 시기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는 영적으로 우리가 한 가족이라는 것을 더 생각하게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교황은 “각자 여건에 맞게 개인 혹은 단체로 묵주기도를 드리라”면서 “인터넷 등을 통해 기도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찾아보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교황은 이날 묵주기도 뒤에 성모께 드리는 두 개의 기도문을 발표하며, “이 기도들이 우리들에게 영적 일치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기도문은 성모께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여주는 친밀함을 강조하며, 성모께 보호와 전구를 요청하고 있다.

교황의 기도문은 아픈 이들과 이들을 돌보는 이들, 코로나19로 죽은 이들과 유가족, 백신 등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는 과학자,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정치 지도자들을 위한 특별지향이 들어 있다.

특히 교황은 “성모께서 우리의 양심을 일깨워, 무기개발과 비축에 쓰이는 엄청난 재원이 앞으로 현재와 같은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쓰이길 바란다”면서 “우리 모두 한 가족으로서 유대감을 깨달아 형제애와 연대로 가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