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9회 이돈명인권상에 ‘성소수자 부모모임’ 선정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19-12-30 수정일 2019-12-31 발행일 2020-01-05 제 3177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성소수자 부모모임’이 제9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1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2호에서 열린다.

천주교인권위원회(이사장 김형태)는 12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동체 속 소수자는 다수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혐오와 차별을 받고, 이 혐오와 차별은 끊임없이 다른 소수자들을 향해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성소수자뿐 아니라 사회 곳곳의 소수자들의 인권을 위해 투신하고 있다”며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활동은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온갖 혐오와 차별을 막는 데 도움을 줬고, 인권의 보편성에 귀 기울이도록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2014년 2월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 3명의 초동 모임으로 시작해,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연대하는 단체다.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와 가족들, 친구, 성소수자 당사자가 정기모임에 참석해 누구와도 나누지 못했던 고민을 털어놓으며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있다. 또한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강연과 출판 등을 통해 다양한 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깨뜨리기 위한 활동에 투신하고 있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한국사회 인권변호사 1세대인 고(故) 이돈명(토마스 모어·1922~2011) 변호사를 추모하고 인권의 가치를 높였던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12년부터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을 시상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