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여성소위, ‘미래 세대를 위한 신앙 전수…’ 세미나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19-11-26 수정일 2019-11-26 발행일 2019-12-01 제 317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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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전수하려면 말보다 행동을”

‘미래 세대를 위한 신앙 전수,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11월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 2019년 정기 세미나에서 서울대교구 노인사목연구위원회 조해경 위원(왼쪽 두 번째)이 종합 토론 시간에 발언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신앙 전수,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같은 고민을 논의하기 위한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위원장 손희송 주교, 이하 여성소위) 2019년 정기 세미나가 11월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렸다.

「할머니★할아버지는 신앙 길잡이」 발간을 계기로 이뤄진 이번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신앙 전수의 핵심은 말보다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할머니★할아버지는 신앙 길잡이」는 조부모들의 신앙 전수를 돕기 위해 여성소위가 올해 발행한 책자다.

여성소위 위원장 손희송 주교는 기조 강연에서 “(조)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 주교는 “하느님 초대에 응답하는 것이 신앙이고, 신앙은 마음이 움직여야 후대에 전달될 수 있다”면서 “‘아이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항상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손)자녀 앞에서 식전 식후에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본당 노인 대학 구성원들이 처음 영성체한 아이들과 멘토·멘티를 이뤄 아이 한 명 한 명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 노인사목연구위원회 조해경(스텔라) 위원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세대 통합’에 대한 사목자들의 방침과 평신도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 위원은 “노년은 전통을 공유하며 세대 통합 역할을 하는 시기, 신앙을 실행하고 제대로 말하는 데에 초점을 두는 시기”라면서 “교회는 (이들이 손자녀 세대와 함께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손)자녀를 고려해 용어를 쉽게 풀어쓸 것, 증가하는 편부모·맞벌이 가정을 고려해 교리 내용을 탄력적으로 구성할 것 등이 신앙 전수 방안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