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11월 태국(19~23일)·일본(23~26일) 사목방문

입력일 2019-09-17 수정일 2019-09-17 발행일 2019-09-22 제 3162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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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국가 태국에서 미사 봉헌
샴지목구 설정 350주년 맞아
일본 나가사키·히로시마 방문
완전한 핵 폐기 요청할 것 전망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말 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교황청 공보실은 13일 교황이 11월 19일부터 26일까지 태국과 일본을 사목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황의 32번째 해외순방이자 아시아로서는 2014년 한국과 2015년 스리랑카·필리핀, 2017년 미얀마·방글라데시 사목방문 이후 네 번째다.

교황 태국 사목방문 로고.

교황은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태국 방콕에 머물며 태국의 마하 아치랄롱꼰 국왕을 만나고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교황의 태국 방문은 샴지목구 설정 350주년을 맞아 성사됐다. 태국은 인구 6900만 명 대부분이 불교신자인 대표적인 불교국가이며, 가톨릭 신자는 50만 명에 미치지 못한다. 태국에는 교황의 육촌 형제인 아나 로사 시보리 수녀가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데, 외신들은 교황이 태국 방문 중에 시보리 수녀를 만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사목방문 로고.

11월 23일 일본을 찾는 교황은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교황은 원폭 피해 장소에서 다시금 완전한 핵무기 폐기를 요청할 전망이다. 교황은 핵무기 사용 위협뿐만 아니라 핵무기 ‘보유’ 자체를 비난하고 있다.

교황은 일본 선교사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일본 방문은 교황 개인으로서는 두 번째다. 교황은 예수회 사제이던 1987년 로마에서 열린 예수회 당가회의에 참가한 뒤, 일본에서 활동하는 아르헨티나 출신 예수회 선교사를 만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아직 구체적인 사목방문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교황은 일본에 머물며 일본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하고, 예수회가 운영하는 도쿄의 조치대학교를 방문하며, 예수회 전 총장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