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베네치아 성 마르코 대성당, 홍수로 훼손

입력일 2018-11-06 수정일 2018-11-06 발행일 2018-11-11 제 3119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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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대성당이 1m 가까이 침수돼 1000년이 넘은 바닥 대리석 모자이크가 훼손됐다.

성 마르코 대성당 성물 관리인 카를로 알베르토 테서린은 10월 31일 “대성당이 하룻밤 새에 20년은 늙어버렸다”고 말했다. 베네치아를 덮은 홍수로 성 마르코 대성당 마돈나 니코페이아 경당이 16시간 넘게 물에 잠겼다. 십자가 모양인 성 마르코 대성당의 왼쪽 트랜셉트에 있는 마돈나 니코페이아 경당에는 9세기에 제작된 비잔틴 양식의 성모 이콘이 놓여 있다. 대성당의 세례대도 물에 잠겼으며, 청동문과 기둥들도 홍수로 훼손됐다.

926년 된 성 마르코 대성당이 물에 잠긴 것은 5번에 불과하다. 베네치아에 닥친 이번 홍수로 도시의 75%가 물에 잠겼다. 이탈리아를 강타한 폭우로 11명이 죽었으며, 북서부 리구아리아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