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착좌] 축사·답사

입력일 2017-01-03 수정일 2021-02-16 발행일 2017-01-08 제 3027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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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축사

교구에 새 활기 불어넣는 계기로

정신철 주교님의 교구장 착좌로, 인천교구는 사목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주교님께서는 “내가 너에게 분명히 명령한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주 너의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어 주겠다”(여호수아 1,9)는 이 말씀을 마음속에 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하느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어려울 때나 힘이 부칠 때 항상 용기를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주교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보다 기도하는 일과 말씀을 전파하는 일과 주교님의 사목 모토대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신자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정 주교님께서는 몸에 배인 겸손과 소박한 생활로 많은 이들을 위한 좋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신자 여러분들에게는 정 주교님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주시길 부탁합니다. 기도는 새 교구장에게 드리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축사

“세속화 속에도 주님 백성 보살피길”

인천교구의 사명은 이제 새 주교님께 맡겨졌습니다. 자신의 보살핌에 맡겨진 하느님 백성을 다스리고, 가르치고, 거룩하게 하는 일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대표하는 것은 정신철 주교님의 과업입니다. 설립 60년이 지난 인천교구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진행되는 세속화로 인해 여느 때보다 더욱 커지는 사목적 도전들을 마주하며 복음화의 사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인천교구 사도직 활동이 성장하는 것을 눈여겨보고 계십니다.

교황님의 말씀대로 정 주교님은 착한 목자의 모습으로 양떼를 치고 양들을 찾아 나서며, 특히 멀리 있거나 길을 잃은 양들을 찾고, 선포의 새로운 길들을 추구하며, 사람들을 만나러 찾아가고, 세례의 선물을 받은 이들이 믿음 안에서 자라나게 도와줌으로써, ‘미지근한’ 이들과 냉담자들을 포함한 모든 신자들이 복음화의 일 안에서 믿음과 수확의 기쁨을 재발견하도록 교구사목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축사

교구 100주년 향해 꾸준히 나아가야

정신철 주교님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당부하신 복음의 대헌장인 ‘사랑’의 힘을 믿으며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1, 16)를 사목표어로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온전히 의탁하며 하느님 사랑의 선교사가 되어 헌신하는 목자의 삶으로 교구민과 함께하시겠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교구는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막중한 시점에, 원만하고 소탈하며 겸손한 성품으로 선·후배 사제들뿐 아니라 교구민 사이에서도 사랑과 존경을 받으시는 정 주교님이 교구장으로 부르심 받은 것은 하느님의 특별한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정 주교님께서 “신앙과 기도, 나눔 안에서 교구 공동체가 어떻게 지역사회에 깊이 복음적인 문화를 퍼뜨릴 수 있느냐가 과제”라고 밝힌 것은 지당한 각오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도 정신철 주교님이 오늘 제단에 엎드려 주님께 봉헌하신 그 마음으로, 주님께는 찬미와 영광이 되고 우리 모두에게는 선익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며, 필요한 도움을 아끼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 인천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곽하형 회장 축사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희망 주길

정신철 주교님의 착좌식은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입니다. 정 주교님은 친화력 있는 성품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교구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계시며, 2010년 주교 서품 이후 6년 반 동안 총대리직을 수행하신 바 있기에 저희 교구민들은 교구장으로서의 직무를 몸소 익히고 준비하신 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고통받고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인천교구에는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 그리고 힘이 되어주십시오. 교구민 모두는 교구장님의 가르침대로 성체성사 안에서 사랑의 신비를 체험하고 삶 안에서 나눔을 실천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교구민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구장님께서 잘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교구민 모두는 교구장 착좌식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정신철 교구장님과 인천교구에 충만하기를 기도드립니다.

■ 정신철 주교 답사

지역 복음화에 마음과 힘 다할 것

오늘 착좌식을 위해 오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 저의 착좌식 미사 준비를 위해 수고해 주신 교구청 모든 신부님들에게 감사와 각별한 저의 우정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올해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교구청 신부님들께서 묵묵히 많은 일을 성실하면서도 충실히 수행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저의 영원한 동지인 교구 모든 신부님들 감사드리고, 기도해 주심에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과 힘을 다하여 인천교구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였으면 합니다.

교구 내 모든 수도자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기도 안에서 함께 해 주신 사랑의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늘 마음에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미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신자 분들입니다.

추운데도 밖에서 기도 안에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여러분들이 늘 보여주시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 교회에 대한 신앙, 마음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것을 잊지 않고 저에게 맡겨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