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펀펀(FunFun) 교리] (46) 기도③ 질문과 답변

교리 지도 주요한 신부(오천고 교목실장),정리 우세민·이나영 기자
입력일 2015-11-24 수정일 2015-11-24 발행일 2015-11-29 제 2971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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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기도하다 보면 사랑의 삶으로 변화되죠
이번 주는 독자들이 보내주신 기도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꾸며집니다. 질문이 채택되신 분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Q. 기도할 때 분심, 잡념이 드는데 어떡해야 하나요? (김대흥 미카엘)

A. 분심 들수록 더 꾸준히 기도하십시오.

분심이 드니까 기도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수록 더 꾸준히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중 대부분의 시간을 분심으로 보냈다 하더라도, 기도하면서 보낸 일주일과 기도 없이 보낸 일주일은 분명히 차이가 납니다. 마치 가뭄이 들어서 메마른 땅에 밤사이 비가 살짝 내려 물기를 머금은 땅과, 그렇지 않은 땅의 차이와 같습니다.

겉보기에는 똑같아 보일지라도 내면은 완전히 다른 것이죠. 우리가 꾸준히 기도할 때 그 안에서 우리 삶은 비가 내린 뒤의 땅처럼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또한 분심은 한마디로 사인(sign)입니다. 지금 내 삶에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젯거리가 무의식중에 있다가 어느 순간 분심으로 떠오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것은 분심이 아닌 나의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인 것입니다.

Q. 방송미사로 주일미사를 대신할 수 있나요? (권경숙·경기도 안양시)

A.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대신할 수 없습니다.

미사는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로 구성돼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듣고 마음의 준비를 한 후,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이 당신 몸과 피를 제자들에게 나눠주신 것을 우리가 다시 기념하여 이 자리에서 재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방송미사는 성체를 직접 받아먹을 수가 없습니다. 방송미사는 건강의 이유나 다른 특정한 이유로 미사에 참례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혹은 주일미사에 참례했지만 다시 한 번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싶은 분들을 위해 있는 것이지, 방송미사로 주일미사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집에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프면 번거롭더라도 직접 나가서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하지, 식당 메뉴판의 그림이나 사진만 보지는 않습니다. 우리 영혼이 지치면 영혼의 양식을 직접 먹어야 합니다.

삽화 김요한 신부

펀펀 교리 퀴즈

펀펀 교리는 지난 한 달 동안 게재된 교리 내용과 관련, 퀴즈를 드립니다. 힌트는 11월에 공부한 내용 중 숨어 있습니다.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풀어보세요.

1. 하느님이 악인을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멀어진 사람들이 ‘○○○○’로 스스로 죄를 짓는 것입니다. <힌트 11월 1일자>

2. 우리는 소원을 들어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 ○’을 알고 받아들이기 위해 기도를 합니다. <힌트 11월 22일자>

정답을 적으신 후 우편엽서나 이메일로 12월 8일까지 도착하도록 보내주십시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연락처, 주소를 꼭 남겨주십시오.

※ 보내실 곳 : <우편>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 20(계산동 2가 71) (우700-715)

<이메일> info@catimes.kr

지난 퀴즈 정답 1. 사랑 2. 사회교리

정답 당첨자 : 최정선(요셉), 전유경(데레사), 이정심(요안나 프란치스카)

교리 지도 주요한 신부(오천고 교목실장),정리 우세민·이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