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이길여 원장 “어머니 고귀한 뜻 기리고자 마련”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00-11-12 수정일 2000-11-12 발행일 2000-11-12 제 222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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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 길병원' 18일까지 무료진료
동인천 길병원을 통해 가톨릭신자 관절염 무료검진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했던 한 신앙인의 고귀한 삶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딸을 통해 사회안에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길의료재단 이사장 이길여씨. 그는 98년 작고한 모친 故 차데레사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재단의 모체라 할 수 있는 동인천길병원을 통해 지난해부터 인천교구내 장년층 가톨릭신자 대상으로 관절염 등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11월 11일 차데레사 여사의 기일에 즈음해 열리고 있는 이같은 무료검진 행사는 특히 이 이사장이 가톨릭신자가 아닌 점에서 교회 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는 11월 6일부터 18일까지 동인천 길병원 관절염센터내에서 진행 중이다(032-764-9011 ~20 교 300 301) 『어머니는 독실한 신앙으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성당에 나가 늘 이웃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이같은 무료검진은 어머니의 그같은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고 있습니다』

가톨릭신자 대상 무료검진에 대해 혹 지역내 다른 종교인들의 편견이나 불만이 생길 소지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길여 이사장은 『어머니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한편 병원 원훈인 박애와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있고, 또한 어머니를 그리는 자식의 작은 효심에서 비롯된 행사인 만큼 오해는 없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다. 앞으로 길의료재단은 차데레사 여사의 기일을 기점으로 매년 이번과 같은 가톨릭 신자대상 무료검진 행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은 구상단계이지만 앞으로는 각 원목실과 협력하여 다양한 문화 .교육행사를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