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로마 젊은이들의 희년’ 맞아 로마 순례…7월 20일 가톨릭청소년회관서 발대식 열려
‘2025 로마 젊은이들의 희년’에 참가하는 서울대교구 ‘희망의 순례자’들이 출국을 약 일주일 앞두고 출정식을 가졌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국장 장원석 가브리엘 신부)은 7월 20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청소년회관에서 참가자 청년·청소년들을 비롯해 여정에 동반하는 교구 사제들과 함께 ‘서울대교구 1004 프로젝트 발대 미사’를 봉헌했다. 참가자 약 1100명 중 900여 명이 이날 발대 미사에 참석했다.
미사를 주례한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바오로) 주교는 강론에서 “이번 희년 순례 여정이 마냥 순탄하고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일정 중 단체로 움직이고 함께 숙박하는데서 오는 여러 어려움들이 있을 텐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미워하거나 비방하지 말고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사랑을 체험하는 여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발대식과 미사에 그치지 않고 순례를 통해 참 기쁨과 희망을 체험하는 젊은이가 돼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미사 입당 행렬과 함께 발대식도 열렸다. 지구별 순례기를 든 대표 청년들이 행렬의 가장 앞에서 행진한 후 제대 밑에 차례로 기를 부착했다. 참례자들은 미사 중 순례자 선서를 통해 ‘최선을 다해 끝까지 순례에 동참할 것' 등을 다짐했다.
미사에 앞서 참가자들은 순례 참가자이자 봉사자인 ‘희망팀’ 청년들의 주도로 순례 공식 구호를 연습하고 희년 소개 영상 시청, 숙소와 여정 안내, 여정 담당 사제 소개와 인사, 이탈리아어 기초회화 배우기 등 사전 행사에 참여했다.
서울대교구 참가자들은 21개 여정팀으로 나뉘어 순례에 나선다. 각 팀은 한 개 또는 두 개 지구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여정 대표 사제가 동행해 이끈다. 참가자들은 일반 숙소가 아닌 현지 공소와 성당 7곳에서 머물며, 현지 교통권과 식권이 포함된 ‘모바일 순례 패스’를 지급받아 이용할 예정이다.
심민성(마티아·서울대교구 난곡동본당) 군은 “우연히 본당 친구들과 함께 순례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며 “특히 희년을 맞아 로마를 방문하게 되어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늘 발대식에서 또래들과 형·누나들이 밝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2년 뒤 열릴 서울 WYD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