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동정

7대 종단 지도자, 이재명 대통령 만나 오찬

이주연
입력일 2025-07-16 08:48:15 수정일 2025-07-16 08:48:15 발행일 2025-07-20 제 3451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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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대통령실서…이 대통령, “용서, 화해, 포용의 정신이 사회에 스며들 수 있게 종교계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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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이용훈 주교(왼쪽 세번째), 정순택 대주교(앞줄 맨 오른쪽)를 비롯한 7대 종교지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7월 9일 대통령실에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등 천주교를 비롯한 7대 종교 지도자 11명을 초청해 ‘사회통합의 길, 종교와 함께’ 행사를 열었다.

오찬을 겸한 간담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민 통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종교계의 가르침을 청해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용훈 주교,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되고 갈등이 격화됐다"면서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의 기본 역할인 용서, 화해, 포용, 개방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스며들 수 있게 종교계의 역할과 몫이 늘어나길 기대한다”면서 “종교계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어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의장 진우스님은 “국민의 불안한 마음을 잘 보살피고 사랑과 자비로 국민을 평안하게 했어야 했는데 종교계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집단 지성이 발휘되고 대통령이 큰 역할을 한 것에 감사하다”며 “대통령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반석 위에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서는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과 교육, 인권과 평화, 민주시민 양성, 기후 위기, 지방 균형 발전, 약자 보호, 의정 갈등 해소 등 폭넓은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이 자유롭게 오갔다. 일제 강점기와 민주화 등 험난한 고비마다 국민들을 지켜온 종교의 역할이 언급되는가 하면,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국 사회는 전 세계의 자랑이 될 만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종교지도자들은 각 종단의 숙원 사업과 함께 새 정부에 대한 구체적 바람도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