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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문창동본당, 탄소중립 ‘LUNA’ 인증

이호재
입력일 2025-06-02 17:07:28 수정일 2025-06-02 17:07:28 발행일 2025-06-08 제 344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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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내 다섯 번째 ‘탄소중립’ 본당…‘햇빛발전소’ 등 시설 친환경으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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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대전교구 문창동성당에서 봉헌된 ‘찬미받으소서 주간’ 기념미사에서 교구장 김종수 주교가 문창동본당에게 탄소중립 LUNA 인증서를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제공

대전교구에 다섯 번째 탄소중립 본당이 탄생했다.

대전교구는 5월 26일 문창동성당에서 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 주례로 ‘찬미받으소서 주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문창동본당(주임 김동훈 안토니오 신부)에 탄소중립 ‘LUNA’ 인증서를 수여했다.

김종수 주교는 강론에서 “인간이 공동의 집을 지키기 위한 탄소중립 활동은 곧 세상을 위한 활동”이라며 “하느님이 주신 세상을 하느님 뜻에 맞게 보존하는 것이 교회가 복음적으로 세상의 빛이 되는 길이자 우리가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본당은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생태환경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치며, 본당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바꿔왔다. 태양광 발전 설비인 햇빛발전소를 설치하고, 기존의 전기·등유를 사용하는 OHP 방식 냉·난방기를 전기만 사용하는 EHP 방식으로 교체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신자 대상 ‘지구 살리기 실천 아이디어’도 공모했다. 고령 신자가 70~80%에 이르는 상황에 발맞춰, 피로감 덜한 실천 방안을 공모해 매주 하나씩 주보에 싣고 참여를 청했다. 본당은 앞으로 ‘SOL’ 인증 획득을 위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공동체가 함께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교구는 2022년 ‘204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지난해부터 인증 기준을 충족한 본당에 탄소중립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탄소중립 인증은 전기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자원순환, 의식 전환 활동 등을 실천해 탄소중립 100%를 달성하는 ‘SOL’ 인증과, 전기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경우 수여하는 ‘LUNA’ 인증으로 나뉜다. 

교구는 인증을 위해 ▲의식 전환 ▲자원순환 ▲RE100 3개 분야 38개 항목을 평가한다. 이러한 평가를 거쳐 탄소중립 선언 2년 만인 2024년 갈마동본당이 ‘SOL’ 인증, 관저동·도마동·천안성정동본당이 ‘LUNA’ 인증을 받았다.

교구는 2030년까지 모든 본당과 기관이 ‘LUNA’ 인증을, 2040년까지는 ‘SOL’ 인증에 받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 계획을 수립하며, 교구 공동체 전체가 실천할 수 있도록 연구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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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동본당은 탄소중립 활동의 일환으로 폐건전지를 수집하고 있다. 문창동본당 제공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