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매주 수요일 함께 묵주기도 바쳐요…‘성공적인 2027 WYD 수원교구대회 기원’

민경화
입력일 2025-05-27 17:50:04 수정일 2025-05-28 10:12:34 발행일 2025-06-01 제 344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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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WYD 수원교구대회 조직위, ‘묵주기도 운동: 로프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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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오후 8시 성라자로마을에서 열린 자발적 묵주기도 운동: 로프업(ropeup)에 참여한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마치고 오전동성당에 모여 2027 WYD 기도문을 바치고 있다. 민경화 기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 수원교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며 청년과 어린이, 어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묵주기도를 시작했다.

2027 WYD 수원교구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 사무국장 현정수 요한 사도 신부)는 5월 14일 오후 8시 성 라자로 마을에서 ‘자발적 묵주기도 운동: 로프업(Rope-up)’을 마련했다.

매듭이 연결돼 있다는 뜻의 ‘로프업’은 묵주의 끈으로 연결된 신자들이 함께 묵주기도를 하며 2027 WYD 수원교구대회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청년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은 누구나 성 라자로 마을에 와서 묵주기도를 봉헌할 수 있다. 

14일 오후 8시. 어둠이 내려 앉은 성 라자로 마을에 100여 명의 신자들이 모였다. 한 손에는 묵주, 한 손에는 Led 응원봉 등 어둠을 밝힐 준비물을 들고 있다. 로프업은 프랑스 루르드 성지에서 저녁 무렵 열리는 묵주기도 운동에서 착안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열린 공간에서 함께 묵주기도를 하면서 얻는 영적 에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시작해 오르막길을 올라 마을 전체를 돌고 오전동성당에서 끝나는 묵주기도. 40분간의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오르막을 오르며 쉬지 않고 기도문을 낭송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의 지향을 두고 묵주기도를 바치는 신자들의 목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힘있게 하나로 모아졌다.

묵주기도 운동에는 다양한 연령대 신자들이 함께한다. 어두운 밤 시간 진행되는만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봉사자도 매주 6명 가량 동행하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축제이지만 이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교회 모든 신자들의 기도와 응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묵주기도에 참여한 임정애(카타리나·제2대리구 오전동본당) 씨는 “저희 아이들도 그렇고 냉담하는 청년들이 다시 신앙을 찾고 그 안에서 영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도를 바쳤다”며 “어른들의 작은 기도지만 이 기도가 모여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리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현정수 신부는 “2027 WYD가 청년들만의 축제라고 대부분 알고 있지만 가톨릭 전체의 축제이기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면서 일치된 마음으로 젊은이들이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어른들이 영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도모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5월 7일 시작된 묵주기도는 WYD가 열리는 2027년까지 계속된다. 2027 WYD 수원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성 라자로 마을에서 매주 수요일 밤에 함께하거나 각 본당에서 자발적으로 묵주기도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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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오후 8시 성라자로마을에서 열린 자발적 묵주기도 운동: 로프업(ropeup)에 참여한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하며 길을 오르고 있다. 민경화 기자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