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온 세상과 교회 위한 목자 보내주소서”…서울대교구, 교황 선출 기원 미사 봉헌

이승훈
입력일 2025-05-07 19:42:51 수정일 2025-05-08 10: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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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새 교황님 어깨에 지워질 무거운 십자가에 우리 기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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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가 ‘교황 선출 기원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서울대교구는 5월 7일 오후 6시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황 선출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단에 지혜와 화합의 은총을, 그리고 온 세상과 교회를 위한 목자를 보내주시기를 청하고자 마련됐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로 봉헌된 미사에는 구요비(욥) 주교, 이경상(바오로) 주교와 사제단을 비롯해 수도자와 평신도 등 500여 명이 새 교황 선출을 염원하며 함께 기도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황을 의미하는 라틴어 폰티펙스(Pontifex)의 어원은 ‘다리를 건설하는 사람’으로, 교황님은 창조주이신 하느님과 피조물인 우리 인간을 연결하는 분이시고, 사람과 사람, 인류 공동의 집 지구와 인간을 연결하는 직무를 지닌 분”이라면서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신 교황님을 중심으로 세계 교회가 하나돼 하느님께 함께 나아가는 시노드 교회의 모습으로 복음을 전파한다면 세상의 더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의 복음의 기쁨을 맛보고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새 교황 탄생을 향한 기대를 전했다.

또한 “새 교황님의 어깨에 지워질 무거운 십자가에 우리 기도가 많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목자를 기다리며 성령께서 함께하시기를 우리 모두 열심히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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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교황 선출 기원 미사’에서 신자들이 새 교황 선출을 염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 교황 선출을 위한 기도 >

○ 오소서 창조주님 성령께서 찾아오사
    창조하신 마음속에 천상은총 채우소서.

● 보호자신 성령님은 지존하신 주님선물
    사랑의샘 불과사랑 우리영혼 축성기름

○ 약속되신 성령님은 하느님의 손가락
    일곱은혜 베푸시고 말씀능력 채우시네.

● 느낌생각 비추시고 마음속에 사랑부어
    나약하온 저희육신 튼튼하게 고치소서.

○ 원수들을 멀리쫓아 참된평화 주옵소서.
    성령님의 인도받아 모든해악 피하리다.

◎ 성령님은 아버지와 아드님을 알리시니
    아버지와 아드님의 성령님을 믿나이다.

┼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를 다스리고 지켜 주시니
    주님의 종들에게 지혜와 진리와 평화의 성령을 보내시어
    주님의 뜻을 온전히 깨닫고
    그 뜻을 온 힘을 다하여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