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도손 예쁘게 모으면 우리도 하느님 부르심 듣게 될까요?”

박효주
입력일 2024-04-22 수정일 2024-04-23 발행일 2024-04-28 제 3390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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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교구 성소 주일 행사 이모저모

4월 21일 성소 주일을 맞아 전국 각 교구에서는 기념 미사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신학교를 방문한 참가자들은 미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성소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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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열린 성소 주일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수단을 입고 두 손을 모은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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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정문.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 제61차 성소 주일 행사에는 7000여 명이 참가했다. 사진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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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구요비 주교가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박효주 기자

서울대교구 의정부교구는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21)를 주제로 제61차 성소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신학생이 함께하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7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굿즈 키링 만들기나 다트 던지기,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기반한 생태 지킴이 프로그램 등을 마련됐다. 특히 ‘수단 한 번 입어보자’ 코너는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음식 부스와 신학과 밴드 동아리 우니따스(UNITAS) 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는 강론에서 “오늘은 성직자 수도자들의 성소 개발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고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우리 모두가 일깨우는 날”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등학생 시절 냉담을 하다가 청평본당에서 총고해를 하고 ‘거룩한 사람, 완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사제의 길을 결심했다고 자신의 성소 동기를 밝힌 구 주교는 “특별히 일기 쓰기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과 이끄심에 귀 기울여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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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스티노 교정에서 열린 대구대교구 성소 주일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대구대교구 성소국 제공 

대구대교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스티노 교정에서 성소 주일 행사를 개최했다. 예비신학생과 신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동행’을 주제로 소그룹 친교 모임과 레크리에이션 등이 진행됐다. 파견 미사는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격년으로 진행되는 신학교 개방 행사는 내년 성소 주일에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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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 성소 주일 행사에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도자들이 참가자들 앞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광주대교구 홍보국 제공

광주대교구는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 주례 미사와 행사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마르 10,52)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수도회 홍보 및 스탬프 투어’와 기숙사 개방·수단 입기 체험 등의 ‘신학생 프로그램’, 신학생과 수도회 공연이 있는 ‘어울림 한마당’으로 구성됐다. 옥 대주교는 미사 중 “미사에 함께하는 분들은 이 자리에 있는 부제, 학사, 수사, 수녀님들의 밝은 얼굴을 보면서 예수님을 따를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며 참가자 4000여 명의 성소를 북돋웠다.

전국 교구, 신학교·교구청 등에서 행사
예비신학생·교구민 함께 어울린 ‘잔치’
사제·수도자 참여해 성소 참의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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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성소 주일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수도자들과 함께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다. 사진 전주교구 홍보국 제공

전주교구는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소 주일 미사와 행사를 열었다. 미사를 집전한 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는 강론에서 “하느님은 사람을 통해서도 부르시고 말씀 혹은 어떤 사건을 통해서도 부르신다”라며 “기쁘고 즐거운 마음에서 찾아오는 평화를 통해 하느님이 나를 부르는지를 식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전교구는 교구청에 예비신학생을 초대해 의미 있는 성소 주일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나도 곧 신부님’, ‘성경 가로 세로 퍼즐’ 등 퀴즈를 풀며 성소를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교구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교정에서 성소 주일을 맞아 주제 ‘보시니 참 좋았다’(창세 1,10)와 함께 미사와 ‘수녀복 입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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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와 성소 주일 행사 참가자들이 ‘보시니 참 좋았다’ 문구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부산교구 전산홍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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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교정에서 열린 성소 주일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수도복 입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교구 전산홍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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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성소 주일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활동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인천교구 홍보기자단 제공

인천교구는 인천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 3,10)를 주제로 성소 주일 미사와 행사를 마련했다.  수원교구는 ‘저마다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상태대로 지내십시오’(1코린 7,20)를 주제로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성소 주일 미사와 행사를 열었다. 미사는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주례했으며 수도회와 재속회 소개, 사진 및 콘텐츠 전시회와 여러 부스를 진행해 참가자들이 성소를 알아가도록 도왔다.

마산교구는 20여 년 만에 교구민 전체 대상의 행사가 교구청에서 열려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교구 내 수도회 등이 준비한 21개 부스를 돌며 성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사제·수도자와 자연스레 어울리는 게임과 공연에도 참여했다. 안동교구는 교구청에서 성소 주일 행사를 진행했다. 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례 미사를 시작으로 레크리에이션과 부스 관람, 공연 등을 통해 약 350명의 참가자가 성소를 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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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성소 주일 행사에서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수도자들과 어린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안동교구 제공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