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생태환경위·농민사목위 ‘사랑 나눔 김장 행사’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11-16 수정일 2021-11-16 발행일 2021-11-21 제 3270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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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운 배추로 김장 “환경 지키고 사랑 나눠요”

11월 13일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성라자로마을에서 봉사자들이 ‘사랑 나눔 김장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농민사목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신부)는 11월 12~14일 경기도 의왕 성라자로마을에서 ‘사랑 나눔 김장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신자들이 직접 생명을 살리는 농업에 참여하고 그 수확물로 만든 먹거리를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에는 총 190명의 봉사자들이 참가했다.

행사에서 담근 김치는 총 3000포기로, 이중 1000포기는 교구 내 소규모 그룹홈 및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나머지 2000포기는 행사에 참가한 봉사자를 비롯해 교구 신자들에게 판매, 수익금은 김장 비용으로 사용했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종관 신부)도 김장 비용 500만 원을 후원했다.

특히 이번 김장에선 교구 신자들이 직접 재배한 무, 파 등의 재료를 사용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김장에 앞서 생태환경위와 농민사목위는 경기도 안성 미리내성지 내에 생태체험교육 농장을 마련하고, 김장에 참가할 봉사자들이 지난 몇 달간 직접 필요한 채소 재배를 하도록 지원했다. 김장 비용도 행사에 참가한 봉사자들과 교구 신자들이 김치를 구매한 비용으로 마련해 보다 많은 이들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부부가 함께 김장 행사에 참여한 김왕성(레오·67·수원교구 오전동본당)씨는 “환경보전과 이웃 사랑 및 나눔 활동을 지원한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이 김치를 받는 사람들이 김치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기석 신부는 “건강한 먹거리를 수확하며 환경보전의 소중함을 알리고, 소외된 가난한 이들과 이를 나누고자 행사를 준비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어가기 위해서 필수적인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노력에 많은 신자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