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학생의날 기념행사가 3백여명의 남녀 가톨릭대학생이 모인 가운데 3월 29일 오후2시 명동 계성여고 강당에서 거행됐다.
나상조 지도신부에 의해 집전된 기념미사에 이어 학생회 총재 김수환 추기경은 대학의 그리스도화에 기여한 숙명여대 가톨릭학생회와 경기공전 가톨릭학생회를 모범학생회로, 이승구(한양대) 김윤희(고려대)군과 남기완(동덕여대)양을 모범학생으로 각각 표창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기념식에서 행한 축사를 통해『학생들은 기성사회의 지도자들이 철학이 없고 따라서「비젼」도 없다고 공격하면서 내일의 사회를 이끌어나갈「엘리뜨」로 자부한다면 학생 여러분은 과연 철학을 가졌는가? 아니면 철학을가질려고 애를 쓰는가?』고 반문하면서『학생들은 그리스도가 나에게 현실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고『불멸의 혼, 불멸의 생명이 없는 곳에 자유를 위한 투쟁도 역사도 건설도 의미가 없고 미래도 희망도없다』고 역설했다.
식이 끝난 후 학생들은 각 대학별로 마련한 다채로운「프로」로 기념 파티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