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화교회달력 인기 높다

입력일 2019-07-03 15:29:03 수정일 2019-07-03 15:29:03 발행일 1988-01-01 제 1586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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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성지 등 소재 다양해

올해는 성모그림이 많아
새해를 맞아 신자들의 가정에「한국의 성지」「성모성년」「성화카렌다」「행복하여라」등 갖가지 제목까지 붙여진 88년도 가톨릭 카렌다들이 장식되고 있다.

유명화가들의 성화나 조각작품, 국내성지를 비롯 성모마리아를 주제로 한 각국의 작품 등이 담긴 88년도 교회달력은 신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현재 대부분의 본당들이 주문, 각 신자들에게 무료로 배부되고 있다.

또한 가톨릭 카렌다는 교회력과 매일 독서, 성인축일을 비롯 본당 연중 행사까지 날짜 밑에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어 신자들의 전례생활에 크게 도움을 줄 전망이다.

가톨릭 출판사 편집부장 김원석씨는『88년도 교회달력의 특징을 예년에 비해 국내작품들을 많이 수록하고 있는 점과 제작기술의 발달로 디자인 등 제품의 질이 훨씬 좋아진 점』을 꼽고 있다.

특히 가톨릭 출판사에서 제작한「성모성년」과「한국의 성지」카렌다는 이러한 점을 잘 반영해주고 있어 국내는 물론 외국에 거주하는 교포 신자들에게도 인기가 매우 높다.

『88년도는 성모성년이 마감되는 해이기 때문에 신자들에게 성모님에 대한 신심을 불러일으키고 묵상자료들을 제공하기 위해 각국의 성모님 모습을 담은「성모성년」을 제작했다』고 밝힌 김원석씨는『종전의 교회달력들이 외국작품 일변도여서 우리나라 신자들에게 낯설은 감을 주고있는 것같아「한국의 성지」를 한번 꾸며보았다』며『앞으로도 계속 국내 작품들을 더많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본당 이외에도 교회의 각기관이나 단체ㆍ수도회에서도 자체 카렌다를 마련, 회원들에게 배부하고 있는데 내용은 예년과 비슷한 성화나 풍경,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이 주종을 이루고있다.

가톨릭 카렌다가 신자들에게 보편화된 것은 80년대 초반부터인데 이는 이전의 무미건조한 날짜와 교회력만 수록한 것에서 탈피, 장식적인 요소를 잘 부각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바오로 출판사에서 제작한「행복하여라」카렌다는 중요한 축일만 명시하고 예쁜꽃들을 많이 담고있어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교회 달력을 제작하는 한 관계자는『지난 70년대만해도 대부분의 신자집안에 유명연예인들의 사진이 담긴 카렌다가 걸려있어 인상을 찌푸리게 했는데 최근 훌륭한 교회달력들이 신자가정마다 걸려 있어 비신자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줄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좋은 교회달력이 제작되길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