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1회 오다 쥬리아제

입력일 2019-06-02 13:32:27 수정일 2019-06-02 13:32:27 발행일 1990-06-03 제 170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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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쯔시마 현지서 한·일신자 5백여명 참가
제21회 오다 쥬리아제(祭)가 5월2 0일 오전10시서 한·일 양국신자 4백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베풀어졌다.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를 비롯 가톨릭신문 주간 이창배 신부를 단장으로 4명의 한국인 성직자와 1백여명의 한국신자들이 참가한 이번 제21회 쥬리아제는 과거 일본어로만 진행된 미사가 양국어로 함께 집전돼 이제부터 이 행사가 양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거행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문희 대주교는 이날 미사중 강론에서 『오로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이웃에 대한 사랑때문에 외딴섬 고쯔시마에서 일생을 사신 쥬리아의 고귀한 삶을 본받아 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일 양국민들이 서로 말도 통하지 않고 풍습도 틀리고 또 과거 여러 차례 전쟁의 아픔도 지니고 있지만 『쥬리아의 삶을 닮을 때 서로를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미사는 2개의 독서와 복음을 양국어로 각각 봉독하고 이문희 대주교의 한국말 강론을 일본말로 통역했으며 신자들의 기도 4개를 한국신자들이. 그리고 봉헌과 영성체 성가 한곡씩을 한국성가로 부르고 이문희 대주교가 한국말로 강복을 준 순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