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신체일부를 이식하는 의술이 점차 발달해 감에따라 인간의 생체장기를 사고 파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의학적ㆍ사회적ㆍ윤리적인 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다.
현재 우리 인간의 신체중 이식으로 인해 생명을 연장할수 있는 장기로서는 신장과 심장ㆍ간ㆍ폐ㆍ췌장ㆍ각막ㆍ골수이식 등이 임상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갈수록 그 영역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장기매매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각해질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68년 2월에 성모병원에서 첫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래 규모가 큰 종합병원들을 중심으로 1천5백여차례에 걸쳐 신장과 골수이식수술 등이 이뤄진것으로 알려졌다.
의학의 발달과 경제적수준의 향상으로 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환자들은 늘고 있지만 공급자가 극히 부족한 상태에서 장기매매를 알선ㆍ중개하는「인체브로커」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들 인체브로커들은 윤리적ㆍ법적으로 금지돼 있는 장기매매를 알선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기기도 하고 특히 영세민들에게 접근, 생활에 쪼들리는 현실을 부추겨 생체장기를 팔도록 유혹하고 있다.
또 부유층의 사람들은 장기이식을 받기위해 비교적 값싼 필리핀이나 동남아등지로 장기이식수술 여행을 떠나 원정치료를 받고 오는가하면 그 반대로 일본 등지에서는 우리나라로 이식을 받으러 온다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장기이식에 대한 인체브로커의 등장과 손쉬운 장기이식 수술은 앞으로 더욱더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시켜 갈것으로 짐작되는데 특히 가진자와 못가진자와의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않은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왜냐하면 가진자는 못가진자의 생명까지도 돈만주면 살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 빠질 우려가 있고 못가진자는 생활고에 쪼들리면 자기의 신체 일부까지도 매매대상으로 삼게 되는 등 인명경시 풍소가 만연해질 것으로 우려되기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매매되고 있는 생체장기는 콩팥의 경우 1천5백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체브로커들은 수술받길 원하는 사람에게 1백만원 가량의 착수금과 콩팥제공자로 부터 5~10%를 수수료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장기매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법적ㆍ제도적 여건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하고 뇌사를 인정치 않는 사망기준의 재검토, 보사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수립 의지, 종합병원 등 여러단체에서의 적극적인 장기기증센터 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