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반도 통일 외쳤던 조성만 열사의 정신 기리다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9-01-08 수정일 2019-01-08 발행일 2019-01-13 제 3128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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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30주기 마무리하며 미사 봉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사제들이 2018년 12월 31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통일열사 조성만 30주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통일열사 조성만 30주기 추모사업위원회 제공

조성만(요셉) 열사 30주기를 마무리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가 2018년 12월 3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봉헌됐다.

서울대교구 정의구현사제단이 주최하고 ‘통일열사 조성만 30주기 추모사업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미사는 남북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외치며 목숨을 끊은 조성만 열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추운 날씨에도 미사를 주례한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2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해 한반도 평화를 기도하며 한해를 끝맺었다.

함세웅 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는 강론을 통해 “군사독재 반대와 한반도 평화, 통일을 요구하며 죽어간 조성만 열사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큰 빚이자,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족의 화해와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우리 시대를 움직이는 책무고 미사를 봉헌하는 참된 이유”라며 “역사를 바꾸는 주역으로서 깨어 있는 신앙인, 지성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조성만 열사는 서울대학교 화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8년 5월 15일 “군사정권 반대, 양심수 석방, 한반도 통일”을 외치며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교육관에서 할복, 투신해 숨졌다. ‘통일열사 조성만 30주기 추모사업위원회’는 2018년 30주기를 맞아 심포지엄, 평화콘서트, 다큐멘터리 제작 등 그를 기리는 추모 사업을 진행했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