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천 소명여고 환경축제

최정근 기자
입력일 2018-11-08 17:14:28 수정일 2018-11-08 17:14:28 발행일 1993-10-17 제 1876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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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산 우리가 지킨다”

환경관련 대자보 전시 알뜰장터 개설 “대성황”
“이젠 우리가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삼천리 금수강산을 지켜야지요.”

인천교구 부천 소명여고(교장 오세향 수녀) 어린 학생들이 공해와 쓰레기로 오염돼가는 심각한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가정에서부터 환경 보전을 위한 캠페인을 펼쳐, 주위 사람들을 흐뭇하게 했다.

10월5일부터 7일까지 제31회 소명 축제인 ‘수련제’ 기간 중, 이 학교 1학년 학생들이 가정시간을 이용, 주변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스크랩 형식의 홍보용 대자보를 만들어 축제기간 내내 전시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소명여고 학생들이 이번에 제작, 전시한 환경관련 대자보를 살펴보면 못 쓰는 스타킹을 이용 선물포장, 폐유를 이용한 비누 제작법, 샴푸와 린스 대신 식초로 머리감기 등 재활용품을 이용하는 방법과 공해로 인한 지구환경의 파괴에 대한 심각성을 고발하는 등 다양하면서도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포함 먹거리 장터, 합창경연대회 등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갖고 진행됐던 이번 축제 기간 중 소명여고 학교 학생들은 인근 양로원 할머니들을 초청, 외롭고 불우한 할머니들과 구김살 없이 어우러지는 흐뭇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 동안 학생들이 각자 집에서 잘 입지 않는 옷, 액세서리, 카세트 테이프 등 생활용품을 한 가지씩 내놓고 서로 교환하는 알뜰 장터도 개설해 지역주민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학교 1학년 황진희양은 “환경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가정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배우면서 환경에 대한 심각성과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밝히고 “평소 집과 학교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샴푸 안 쓰기 등 노력은 하고 있었으나 이번 축제를 계기로 앞으로 나 뿐 아니라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환경보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야무지게 포부를 피력했다.

평소에도 쓰레기 분리수거 등 환경보존을 위해 특별히 교육하고 있는 소명여고는 이미 오랜 전부터 우유팩, 빈병 등 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천해 왔고, 그 수익금으로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모범을 보여 왔다.

한편 소명여고는 오는 10월11일 이 학교의 창설자인 고 신성우(마르코)신부를 기리기 위한 흉상을 세우고, 그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