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의 무의탁 행려자 및 장애자들을 위한 보호시설인 가평 꽃동네(회장 오웅진 신부) 정신요양원 노인요양원 준공식과 심신장애인요양원 노체종합병원 기공식이 10월7일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 산134-14 현지에서 성대히 거행됐다.
청주교구장 정진석 주교와 춘천교구장 박토마 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 백남익 신부를 비롯한 청주교구 사제단과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보사부 송정숙(글라라)장관, 민자당 사무총장 황명수 의원 등 각 부처 각료와 국회의원 등 정재계 대표들과 꽃동네 회원 5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거행된 이날 준 기공식은 꽃동네가 단순 자선사업을 펼치는 곳이 아니라 사랑의 구원사업을 실천하는 곳임을 재삼 확인하는 기적의 시간이 됐다.
이날 준공된 정신요양원과 노인요양원은 각각 2천평 면적의 지하 1층, 지상 5층 콘크리트 적벽돌 건물로 모두 4백명씩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최신식 시설이며 기공식을 가진 심신장애자요양원은 1천5백평 3백병상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5층 콘크리트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또한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이 70여 억 상당을 들여 건립을 약속한 노체 자애병원은 건평 1천5백평, 지하 1층, 지상 5층, 1백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1995년에 완공될 계획이다.
상오 12시30분부터 제1부 오웅진 신부의 특별강론 ‘불가능이 없는 삶, 그 삶은 무엇일까요’를 시작된 이날 행사는 정진석 주교와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제2부 ‘축하미사’, 제3부 가평꽃동네 축성 및 준 기공식으로 진행됐다.
꽃동네에 베푸신 하느님의 모든 은혜에 감사하는 뜻에서 하느님만세 삼창을 행사장에 참석한 꽃동네 5만여 회원들이 외치며 시작된 특별강론에서 오웅진 신부는 “꽃동네 회원들의 작은 정성이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힘조차 없는 이들을 위한 훌륭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이라도 사랑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사강론을 통해 꽃동네 회원들과 은인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한 정진석 주교는 “이기심을 버리고 사랑의 실천을 통해 천상 기쁨을 맛볼 수 있는 현장인 꽃동네를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할 수 있도록 회원 배가운동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오웅진 신부는 제3부 축하행사에서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와 보사부 장관, 경제기획 원장, 도지사 등에게 가평 꽃동네 운영을 위해 마련된 정부 예산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려 약 40여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내는 애착을 보여 꽃동네 회원들을 흐뭇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