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수녀회(총장=김 미카엘라 수녀)는 수녀회 창설자 소 알로이시오(한국명=소재건) 몬시뇰1추기 추모미사와 필리핀 제2의 도시인 시부「소녀의 집」제2기숙사 봉헌식을 3월16일과 3월19일 각각 마닐라와 시부 현지에 거행했다.
1957년부터 한국에서 아동복지사업에 주력해온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은 1983년 라몬 막사이사이상 수상을 계기로 마닐라 대교구장 하이메 신 추기경의 초청으로 1985년 필리핀에 진출, 아동복지사업을 전개하다가 지난해 3월16일 마닐라에서 선종했다.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은 일명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육마비(ALS)를 앓으면서도 1990년에는 멕시코에도 진출, 휠체어에 의지하며 전신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멕시코「소년의 집」을 완공시키는 등 초인적인 활동을 전개했었다.
마닐라 근교 카비테 실랑에 위치한「소년의 집」체육관에서 봉헌된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 1추기 추모미사는 소년ㆍ소녀의 집 학생 6천3백명이 참례한 가운데 봉헌했다.
필리핀 수도회 담당 드 윗 주교 주례로 봉헌된 이날 추모미사에는 한국에서 마리아 수녀회 수녀 9명과 1992년 12월15일 창립된 한국의 후원회원 25명 등 34명이 참여했다.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의 유해는 마닐라「소년의 집」구내에 마련한「바뇌의 성모」경당을 본떠 만든 기념경당에 안장됐다.
3월19일 시부의 딸리사이에 소재한 제2「소녀의 집」봉헌식은 시부 대교구장 리카르도 비달 추기경 주례로 거행됐다.
이날 봉헌된 제2 소녀의 집 개원으로 시부에서의 소년ㆍ소녀들의 수용능력은 2천1백명에서 3천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시부의 딸리사이에는「소년ㆍ소녀의 집」이 같은 단지내에 있는데, 마리아 수녀회는 지난해 9월에 시부의 밍란닐라에 3만평의 대지를 매입, 금년 5월중 착공, 완공되면「소년의 집」을 분리시킬 계획이다.
마리아 수녀회는 1985년 마닐라에 진출한 이래 마닐라에 소년의 집(2천8백명 수용)수녀의집(3천5백명), 시부에 소년ㆍ소녀의집(2천1백명)을 건립했다.
그리고 1990년 진출한 멕시코에서는「소년의 집」을 개원, 1천5백명을 수용하고 있는데 금년에 추가로 5백명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마리아 수녀회는 금년 5월 착공하는 시부의 밍란닐라「소년의 집」이 완공되면 필리핀에서 총1만2천명의 아동을 보살피며 매년 3천명의 아동을 고등학교를 졸업시켜 사회로 진출시키게 된다.
필리핀에서는 1990년에 제1회 졸업생이 배출, 현재 2천7백90명의 졸업생을 배출시켰다.
한편 마리아 수녀회는 지난해 10월15일자로 마닐라 대교구장 하이메 신 추기경에 의해 정식 수도단체로 인준받았으며 교황청 직속 수도단체 인준신청을 완료, 일정기간이 지나면 교황청 직속 수도단체 인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수녀회는 한국에서 아동복지사업을 시작한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에 의해 창설되었으나 수도단체 인준과정에서 마닐라에 본원을 두게 됨에 따라 한국의 부산과 서울 수도원은 지부 형태를 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