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는 우리의 신앙을 한데 모아 정성된 마음으로 찬미의 노래를 드리는데 필요한 도구일 뿐입니다』
서울 금호동본당(주임ㆍ이해욱 신부)의 「까리따스 클래식 기타 합주단」은 소리를 모으듯 마음을 모아 기타를 연주하며 본당 공동체의 일치와 나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81년 창단、올해도 11주년을 맞이 하는 까리따스 클래식 기타 합주단「(단장ㆍ이안나)은 매년 본당에서 정기연주회、자선한 음악회 등을 열어 본당의 모든 구성원이 아름다운 기타의 선율을 들으며 신앙을 묵상하고 친교를 이루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까리따스」는 특히 본당내에서의 문화활동뿐만 아니라 한달에 한번 서울 창동의 성모자애보육원을 찾아가 어린이들과 흥겨운 시간도 보내고 자선연주회를 통해 기금을 마련、조금이나마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현재 12명의 단원과 4명의 선배강사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회합을 갖고 있는 「까리따스」단원들은 『기타라는 악기는 개개인이 연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혼자 가타연습만 하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는 합주연습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 자주 연주회를 갖게 된다』고 전한다.
오랜 전통과 더불어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그리고 신앙생활에 첫발을 디딘 교우들이 쉽게 함께 할수 있다는 점이 까리따스의 자랑거리라고 밝히는 이안나(23세)단장은 『여름때마다 실시하는 포크기타 강습회에는 일반인이나 예비자들도 다수 참석、기타를 배우면서 함께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면서 전교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까리따스 클래식 기타 합주단의 산증인으로 후배들에게 기타를 지도하고 있는 정재형(안드레아ㆍ32세)씨는 『많은 사람들이 기타는 2~3개월 배우면 연주할 수 있는 악기라고 생각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 진정한 기타의 소리를 전할 수 있게 된다』면서 단원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매년 자체로 콩쿨대회를 열어 실력향상을 보인 단원에서 시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원들이 기타 연주뿐만 아니라 신앙의 깊이를 더 할 수 있도록 봄ㆍ가을도 성지순례 및 피정을 갖고 있는 「까리따스」는 지난 9월 26일 27일 솔뫼 피정의 집에서 고통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묵상하기도 했다.
교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면 다양한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함을 강조하는 까리따스는 이제 대외적인 자선연주회 등에 동참、적극적으로 선교에 앞장서 보고 싶다고 밝힌다.
11년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속에서도 본당안에서 기타소리를 멈추지 않았던 까리따스 기타 합주단은 이번 12월에 있을 정기 연주회를 열심히 준비해 신자들의 마음에 따뜻한 사랑의 소리를 나눠주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