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랑인과 장애인들의 천국, 오순절 평화의 마을(원장=오수영 신부,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미전리 636)이 8월15일로 열돌을 맞았다.
10여 년 간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참 희망으로 자리 잡아온 오순절 평화의 마을은 아주 단순한 사건으로부터 씨앗이 뿌려졌다.
1986년 4월27일 땅거미가 질무렵 당시 오수영 신부가 주임으로 있던 부산교구 동항성당에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와 10살이 채 안된 어린아이 둘이 찾아온다.
오수영 신부는 이들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 동항성당 내에 오순절 평화의 집을 짓고 같은해 8월3일 부산교구 이갑수 주교 주례로 축성식을 갖는다.
씨앗이 뿌려지자 오순절 정신은 불타듯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10여일 후인 8월15일 성모승천 대축일에 오수영 신부는 현재의 오순절 평화의 마을이 위치한 삼랑진에서 개척미사를 봉헌하고 이후 1988년에는 건물 축성식을 가졌다.
오순절 평화의 마을의 본격적인 성장은 오순절 평화의 수녀회 첫 착복식이 있는 1989년부터 이뤄지는데 당시 경남지역에서만 확산 움직임을 보이던 후원회원이 이때부터 교회내 안팎에서 크게 확산되기 시작한다. 이후 오순절 평화의 마을은 단순히 부랑인 수용시설에만 그치지 않고 직업교육 및 재활사업, 지역사회 복지사업 및 청소년 교육 등 그 역할 그 기능의 폭을 확산시켜왔다.
오순절 평화의 마을은 이제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장애인 시설인 여주 평화 재활원을 1995년 9월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에 착공했으며 1996년 6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청소년들의 심신단련과 정신수양을 위한 평화 수련원 및 대성당 등에 대한 착공식을 가졌다.
여주 평화 재활원은 오순절 정신의 확산을 예고하는 신호탄.
단순한 불우이웃 선도시설을 넘어 국민 화합의 장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는 무수한 과제들이 남겨져 있다.
여주 평화 재활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많은 계획을 준비중이라는 오 신부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지친 영혼들을 위한 장소가 필요한 시점에서 신체적인 장애보다 정신적인 장애를 치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며 『평화 수련원 인근에 부지를 매입, 예술 문화 의료 등의 전문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말년을 맞은 원로급 인사들이 편안한 여생을 보내며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타운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는 현재 4백60여 명의 가족과 70여 명의 남녀 수도자, 40여 명의 직원 및 봉사자들이 생활하고 있다.
현재 후원회원은 5만여 명으로 오순절 평화의 마을은 10만명 후원회원 모집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의:오순절 평화의 마을(02)774-8025, (051)782-0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