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와 인권을 위한 활동에 오랫동안 관계해온 일본 천주교회 소마 노부오 주교(81세)가 10월 6일 새벽 1시 급성 심부전으로 선종했다.
소마 주교는 김대중 납치사건,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비롯한 70년대 이후 90년대 초까지 한국 민주화와 인권회복에 크게 기여했으며, 특히 군사정권 하 한국 내 인권탄압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울러 소마노 주교는 한국문제 외에도 필리핀 주민운동 지도자 고문에 대한 항의활동, 걸프전쟁 난민 구호운동, 동티모르문제 등에 노력해왔으며 일본에서는 중증 장애인, 알콜 중독자,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활동에 앞장서 왔다.
이돈명 변호사는 『소마 주교는 김지하 양심 선언문과 변론 요지, 미 문화원 방화사건 피고인 진술서와 변론 요지 등 한국 인권관련 자료들을 일본으로 빼 내 이를 영역,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한국 인권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소마 주교는 동경대학 이학부 천문학과와 동경가톨릭대학 신학원을 졸업한 후 60년에 사제 수품을 받았고, 일본 천주교 나고야교구장(69~93년)과 일본 천주교 정의평화협의회 회장(81~93년)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