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군종교구 제5탄약창공소, 미사 참례자 증가로 활성화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1-08-16 04:51:00 수정일 2011-08-16 04:51:00 발행일 2011-08-21 제 275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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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활성화된 공소는 처음 보는 것 같다.”, “공소에서 나도 축복을 받는다.”

군종교구 제5탄약창공소를 담당하는 백호본당 나충열 주임신부의 말이다. 나 신부는 백호본당에 부임한 지 이제 한 달여밖에 되지 않지만 백호본당에서 한 시간 넘는 거리를 달려와 제5탄약창(부대장 이기중 라우렌시오 대령)공소 주일미사를 매주 오후 어김없이 봉헌하고 있다.

나 신부는 “공소 미사를 드릴 때마다 3번 감동받는다”고 말하곤 한다. 먼저, 부대 내 조그만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깨끗하고 아담한 공소건물과 58번 국도에서 바라다 보이는 예수성심상을 볼 때다. 둘째는, 일품인 미사성가를 통해서다. 신자 장병들이 밴드를 조직해 매 주일 미사에서는 전자오르간과 기타, 드럼 연주가 아름답고도 신명나게 울려 퍼진다.

수요일마다 공소 예비신자 교리봉사를 하고 있는 안중열(알베르토·66·원주교구 남천동본당)씨는 “밴드 반주에 맞춰 성가를 부르는 장병들의 어깨가 들썩거리고 용기가 얼굴에 배어나며 절로 목소리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나 신부는 대축일에는 공소 밴드와 장병들을 백호본당으로 초청해 더욱 풍성한 미사를 드리기도 한다.

나 신부가 공소에서 감동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간식’이다. 장병들 간식은 으레 초코파이 한두 개를 떠올리지만 주일이면 원주교구 제천지구 의림동·청전동·서부동·신백동 등 4개 본당 신자들이 장병들을 위해 닭튀김, 오뎅국, 수박화채 같은 부대 내에서 먹기 힘든 음식을 정성껏 준비한다.

이러한 공소를 둘러싼 매력적인 요소들로 인해 공소 주일미사에는 평균 50명, 많을 때는 70명이 넘는 장병들이 모인다.

나 신부는 “주일미사 참례자 중 비신자 비율이 30% 정도 되고 부대장도 매주 공소미사에 나온다”면서 “주일미사 참례 장병 대부분이 미사 전 일찌감치 공소에 와서 성가연습과 묵상을 할 만큼 열과 성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