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함흥교구ㆍ덕원면속구장에 이동호 아빠스

입력일 2011-05-03 15:53:37 수정일 2011-05-03 15:53:37 발행일 1981-07-12 제 126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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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성 베네딕또 대수도원 이동호 아빠스를 지난 5월 22일자로 함흥교구 및 덕원면속구장 서리에 임명, 6월 19일 주한 교황 대사관을 통해 이를 통고해 왔다. 이로써 1952년 5월 9일부터 함흥교구ㆍ덕원면 속구장 서리직을 겸해오던 이 디모테오 몬시뇰은 연길교구장 서리직만을 맡게 됐다.

지금까지 3개지역을 李 디모테오 몬시뇰 한사람이 교구장서리직을 맡아오던 것을 세분(細分), 이동호 아빠스를 함흥교구ㆍ덕원면속구장으로 임명한 것은 국제 정세변화와 함께 서서히 태동하고 있는 교황청ㆍ중공간의 수교움직임 그리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북한교회에 대한 강력한 관심표명 등으로 미뤄 대(對) 북한선교를 향한 교황청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포석의 하나로 풀이되고있다.

1920년 원산교구 설립과 함께 함경남북도 및 소련국경에까지 이르는 만주간도 지방 사목을 시작한 베네딕또회는 1945년 소련군의 진주로 46년 연길수도원이 몰수되고 이어 49년 덕원 수도원마저 폐쇄당하는 등 온갖 박해를 받아오다 50년 6ㆍ25동란과 함께 모든 수사들이 남한으로 피난길에 올랐다. 그해 12월부산에서 남하한 10명의 수사들로 공동생활에 들어간 베네딕또회 수사들은 52년 왜관에 수도원을 건립, 56년부터 왜관감목 대리구 사목을 위촉받아 포교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북한에 두고온 양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면서 옛 사목지로의 복귀의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한편 함흥교구ㆍ덕원면속구장 서리에 임명된 이동호 아빠스는『중공의 문호 개방 정책에따라 베네딕또회 성직자의 연길교구 파견가능성을 타진해보는등 적극적인 북한 사목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그러나『아직도 넘어야 할 벽이 너무나 높아 아무런 소득이 없음은 실로 안타까운일』이라고 전제, 지금 이 순간에도 공산당의 폭정으로 신음하고 있는 침묵의 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신임 함흥교구ㆍ덕원면속구장 이동호 아빠스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1952년 성신중학교 졸업 ▲1955년 성신고등학교 졸업 ▲1961년12월 성신대학 졸업 ▲1962년 1월 사제서품 ▲1962년 왜관본당 보좌 ▲1963년 구미본당 주임 ▲1965년 6월 성 마오로 기숙사 사감 ▲1971년 제2대 대원장직 착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