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율리아나 팔코니에리는 1270년에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녀는 남다른 성덕의 모범을 보였다. 너무나 정숙한 나머지 율리아나는 한 번도 거울을 들여다보거나 남자를 쳐다보는 일이 없었다.
그러면서 성모마리아의 고통의 길을 묵상 해온 율리아나는 마침내「마리아의 종들회」에 입회하게 됐으며 필립베니지 성인으로부터 수도복을 받아 입었다.
율리아나의 거룩함은 많은 수련자들을 입회하게 만들었으며 이윽고 타의에 못 견뎌 하나의 수도회를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율리아나는 자신을 모든 사람들 가운데 가장 낮은 자로 여겼으며 수녀들을 지혜와 사랑으로 이끌었다. 노년에 율리아나는 심한 위병을 앓게 돼 성체를 영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다 죽음이 임박했을 때 그녀는 성체를 지켜보면서 숨을 거두길 간절히 원했다. 그러자 그 순간 그녀의 가슴 위에 성체가 놓였으며 그녀가 눈을 감자마자 그 성체도 사라졌다.
율리아나가 사망한 후 성체가 놓였던 그 자리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모습이 담긴 성체의 형상이 새겨졌다. 당시 그의 나이 70세였다.
율리아나 성녀는 마리아의 종들 제3회 수호성인이며 축일은 6월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