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은 약 1/10정도의 매우 얇은 막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터지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귀를 후비다가 본인이 잘못해서, 또는 옆에 있던 사람이 툭 치는 바람에 고막을 다쳐 고막이 터지는 수가 있으며 그 외에 외부의 기압과 중이내의 기압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경우, 예를 들면 뺨을 맞았거나 옆에서 폭발들이 터졌을 경우, 혹은 비행기의 급강하 혹은 급상승, 귀에 격렬한 키스를 하는 경우 등과 같은 급격한 압력의 차이가 있을 때 흔히 생긴다. 또 근래 대중교통수단의 발달로 교통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교통사고로 인한 두개골파열에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싸움을 하다가 뺨을 얻어맞아서 고막이 터졌을 경우에는 법적인 문제로까지 파급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개 고막이 터지는 순간에는 귓속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곧 귀가 멍해져서 잘 들리지 않게 되며 특히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두개골 골절과 동반되었을 경우에는 귀에서 피가 나오는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고막이 터지면 귀머거리가 되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으나 고막이 터진 것 자체만으로는 귀머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고막이 터졌다고 생각되었을 때에는 함부로 귀속에 약물을 넣거나 하지 말고 곧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처치와 지시를 받는 것이 가장 인상적인 치료방법이라고 하겠다. 대개의 경우 고막이 터진 부위에 2차적으로 염증이 생기지 않는 한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약 2~3주일 지나면 청력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고 낫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염증이 한번 생기면 터진 고막이 아물지 않게 되고 따라서 만성중이염으로 이행하게 되어 평생을 고생하게 되는 수도 있다. 따라서 고막이 터졌다는 진단을 받았으면 그곳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의 원칙이며, 이러한 치료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사와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