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6월 30일 캐나다 퀘벡대교구장 마크 우엘레 추기경(사진)을 교황청 주교성 장관 겸 라틴아메리카평의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북아메리카 출신 추기경이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66세가 된 우엘레 추기경은 은퇴 연령인 76세에 도달한 지오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에 이어 주교성 장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우엘레 추기경은 캐나다 퀘벡주 아모스(Amos) 근처의 라 모테(La Motte)에서 태어나 1968년 아모스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1970년 콜롬비아 보고타로 파견돼 생 쉴피스(Saint Sulpice) 수도회가 운영하는 신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으며, 1972년 생 쉴피스 수도회에 입회했다.
1974년 교황청립 성 토마스 아퀴나스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1984년부터 5년 동안 콜롬비아 마니잘레스(Manizales) 신학교 학장을 역임했다. 이어 1994년까지 퀘벡 주 몬트리올 신학교와 앨버타 주 에드먼턴 성요셉 신학교 교수를 지냈다.
그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 교황청립 라테란대학교 부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혼인과 가정 연구소’의 교인신학과 과장으로 봉직했다. 이후 교황청 일치평의회 사무총장을 거쳐 2002년 캐나다 퀘벡대교구장에 임명되며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우엘레 추기경은 최근까지 교황청 신앙교리성과 성직자성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경신성사성과 라틴아메리카평의회, 세계성체대회위원회 위원, 신학학술원과 교육성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