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신앙+ 살림+] 재활용 디자인 열풍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0-06-22 04:01:00 수정일 2010-06-22 04:01:00 발행일 2010-06-27 제 2703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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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패션 모두 살리는 아이템에 ‘주목’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 후, 때 아닌 성수기(?)를 만난 곳이 바로 현수막 가방 제작 현장이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가방은 패션 리더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대표적인 ‘에코 디자인’으로 인기 몰이한 상품이다.

‘에코 디자인’이란 제조,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 줄이고 자원 고갈을 막기 위해 기존 제품들을 재활용하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말한다. 최근엔 각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반영, ‘에코 디자인’ 제품 생산에 너도나도 나서는 추세다.

우리 사회 에코 디자인 보급의 대표주자로는 재활용 디자인 브랜드 ‘에코파티 메아리’를 꼽을 수 있다. 에코파티 메아리는 ‘아름다운 가게’가 오랫동안 펼쳐온 ‘재사용 운동’을 ‘재제조 운동’으로 확대한 노력의 하나다.

이 브랜드는 버려지는 생활폐기물에 창의적인 디자인을 더해 ‘되살림 상품(Recycling Disign)’을 만들어낸다. 폐현수막은 빅백으로, 헌 스웨터는 머플러로, 헌 소파는 가죽핸드백과 파우치로, 신문지는 연필로, 튼튼하고 매끈한 차량 안전벨트는 필통으로 탈바꿈시킨다. 현수막은 각종 관공서와 미술관 등에서 적극 기증해 더욱 다채롭게 이용된다.

현재 각 제품들은 몇 천 원에서 몇 십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여진다. 재활용이라는 전제를 둘 때 비싼 듯 느껴지는 상품도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여느 유명 브랜드의 상품 못지않다. 특히 전문 디자이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 미학적으로도 뛰어나고 개성이 있으며 무엇보다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