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기공식 가져

리길재 기자
입력일 2010-06-21 00:00:00 수정일 2010-06-21 00:00:00 발행일 1998-04-26 제 2099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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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적 사회복지 전문인 양성 “첫 발걸음”
3개학과 각 40명씩 신입생 선발…내년 개교
「특성화 된, 앞서가는, 살아 있는 대학교」주력
「교수 1인당 학생 25명」등 최첨단 교육 시설 갖춰
꽃동네(회장=오웅진 신부)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사회복지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했다.

꽃동네는 4월 14일 충북 청원군 현도면 상삼리 33번지 현지에서「현도사회복지대학교」기공식을 갖고 인격적 사회복지전문인을 양성하는 대학운영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진석 주교와 청주교구 사제단, 오효진 국무총리 공보실장를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꽃동네 회원 1만5천여 명이 참석했다.

청주교구 설정 40주년과 꽃동네 설립 20주년 기념사업으로 마련된 현도사회복지대학교는 2만2천 평 대지에 강의동, 도서관, 교수 연구동, 행정동 등을 갖춰 오는 11월 교사가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도부터 신입생을 받는 현도사회복지대학교는「사회복지학과」「복지심리학과」「복지 행정학과」등 3개학과 각 40명씩 정원 120명을 모집한다.

현도사회복지대학교는 가톨릭 신앙에 입각, 믿음(信), 소망(望), 사랑(愛)을 기반으로 인간생명존중사상과 박애주의를 실현하고 인류복지를 구현할 수 있는 이론과 실천을 연구함으로써 인격이 원숙한 지성인, 사회복지 전문인을 양성하는데 교육이념을 두고 있다.

현도사회복지대학교는「특성화된 대학교」「앞서가는 대학교」「살아있는 대학교」등 3대 학교발전지표를 내걸고 ▲교수 1인당 학생 수 25명의 국내 최상의 교육 확보 ▲전자도서관, 위성방송수신시스템, ATM 초고속 정보 통신망 등 첨단 정보시설 구축 ▲1년에 1개월 이상 4학년은 6개월 이상 현장 학습 통한 임상교육 강화 ▲다전공 가능한 전과제도 및 조기 졸업제 등 개방적 학과운영 ▲각종 외국어와 보육교사, 노인생활설계사, 치료레크리 에이션 전문가, 간호조무사, 심리상담사 등 가격증 의무 취득 등을 통해 전문화된 사회복지사를 양성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 감사미사를 주례한 정진석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복지시설 종사자를 위한 교육기관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현도사회복지대학 설립은 우리나라 장애인들을 위한 은총을 내려주신 하느님의 크신 섭리』라고 말했다.

정주교는 또『부랑인들을 위해 헌신해온 오웅진 신부와 꽃동네 수도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힘껏 도와 달라』고 꽃동네 회원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현도사회복지대학교 건립에는 이 땅의「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장애인과 부랑인」들을 위한 독지가들의 애틋한 사연들이 배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청주교구가 부지 2만여 평을 기탁했고, 꽃동네 모임 회장 이부옥(데라사)씨가 10년 전 기증한 서울 태릉과 독산동 땅 매각대금 40여억 원, 동생을 돌보느라 결혼도 하지 못하고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이점홍 할머니가 행상을 하며 모은 돈 1억 원, 고 유학성 장군의 미망인 안부성 여사가 남편 유지를 받들어 1억 원을 기탁해 학사 건측비를 조달하게 됐다.

또한 96년 고희연을 마다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한화그룹 창업주 고 김종희 회장이 꽃동네에 1억 원을, 김승연 회장과 빙그레 김호연 회장 등이 10억 원을 현도사회복지대학설립 기금으로 기탁했다. (주) 진덕산업 최진국 사장도 학교건립기금으로 1억 원을 내놓았다.

리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