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 단짝 친구와 헤어지게 돼서 너무 슬퍼요.
Q : 고1 여학생입니다. 친한 친구가 부모님 사업관계로 갑자기 지방으로 이사를 가면서 그 지역으로 전학을 갔어요.
전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라 친구가 별로 없고 오직 이 친구하고만 친하게 지내 왔거든요.
서로 마음이 잘 통해서 둘이 항상 붙어 다녔는데 그 친구를 이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속상하고 허전합니다. 곧 개학인데 학교가기도 싫습니다.
앞서의 내용처럼 새 학기가 되면 친한 친구가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거나 타 지역으로 전학을 가게 돼 그로 인해 우울해 하는 청소년들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된다.
요즘은 통신이 발달해 화상 전화나 전자통신으로 서로 소식을 전할 수도 있고, 전국 교통망이 1일 생활권 안에 있기 때문에 보고 싶을 때는 언제라도 볼 수 있다고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막상 서로 의지하며 지내던 단짝 친구가 갑자기 내 곁에서 멀어진다면 한참 감성이 예민한 청소년시기에 있는 학생으로서는 그 슬픔이 무척 크리라 생각한다.
특히 평소 자신의 성향이 적극적이거나 사교적인 성격을 지녔다면 폭 넓은 교우관계도 기대할 수 있고 친구와의 이별, 헤어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상담을 해 온 여학생처럼 여러 친구보다는 뜻이 잘 맞는 오직 단짝 친구하고만 친하게 지냈다면 그 소중한 친구와의 헤어짐은 너무나 슬픈 일이고 한 개인에게는 충분히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내 곁에 늘 있던 단짝 친구가 이제는 옆에 없다는 이별에 대한 상실감도 크겠지만 그동안 항상 같이 다니면서 서로 힘이 돼 주고 의지했던 마음이 크면 클수록 이제부터 혼자 지내야 한다는 불안감도 그만큼 크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정서감이 너무 오래 지속된다면 개학 후 학교생활을 원만하게 해 나가기가 어렵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나약한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마음을 회복시킬 수 있는 본인의 긍정적인 사고전환이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로 의지했던 소중한 친구와의 아쉬운 이별을 계기로 자신을 좀 더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오히려 지금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서로 의연하게 각자 자기 위치에서 멋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또 생활해나간다면 훗날 다시 만날 때 분명 지금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정말 좋은 친구로 다가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