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주교좌성당과 수원교구청 앞에 가면 16m 높이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을 바라보며 기도할 수 있다.
정자동주교좌본당(주임 이철수 신부)은 4월 1일 3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십자가동산 축복식을 가졌다.
교구청 입구와 정자동주교좌성당 주차장 사이 화단에 조성된 십자가 동산은 가운데 십자가 양 옆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죽기 전 마지막 순간을 지켜본 성모 마리아(우측)와 막달라 마리아, 요한 사도(좌측) 조각상이 있다. 원래 있던 나무와 바위를 그대로 살린 채 공원처럼 조성해 교구청과 정자동주교좌성당에 들르는 신자들이 편안하게 기도하고 묵상하며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 십자가 동산 설계는 진병길(베드로·정자동본당)씨가 시공은 성토건설(대표 홍긍유 마태오)에서 담당했다.
목조각가 최영철(바오로)씨가 제작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의 십자가는 코마이카 재질로 특수 처리됐고, 예수 그리스도상은 이스라엘 아카시아 나무 재질을 사용해 비나 눈에도 변질되지 않는 반영구 작품이다.
축복식을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십자가 동산을 봉헌한 정자동주교좌성당 신자들의 정성에 감사를 전하고 “이 곳에서 신자들이 마음껏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자신의 영적 성장에 도움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순시기에 봉헌돼 더욱 의미가 큰 십자가 동산은 주교좌성당과 교구청을 상징하는 조형물로서 뿐 아니라 신자들의 기도와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